김태형 "총력전하다 다치면 어떡해요" vs 류중일 "야구 재밌게하네"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9.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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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과 LG 류중일 감독이 지난 7일 경기 우천 취소 후 더그아웃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사진=한동훈 기자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29일 잠실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LG와 팀간 16차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을 인사차 방문했다.


LG는 순위가 4위로 확정돼 두산보다 여유로운 상황이다. 두산은 현재 SK와 공동 1위지만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1위가 될 수도 있고 3위가 될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순위 경쟁 중인 팀과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평소에 강조해 왔다. 그래서 28일 광주 KIA전에는 주전 선수들을 뺐지만 이날 두산을 상대로는 베스트 전력으로 나선다.

김태형 감독도 이 소식을 이미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류 감독을 찾아와 웃으면서 "총력전을 하다가 다치면 어떡하느냐"고 농담을 던졌다. "다 결정 나셨으면서 편하게 하시라"고 덧붙였다.


이에 류중일 감독도 "야구 재밌게하네"라 응수했다. 두산이 전날 한화와 연장 혈투 끝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둬 공동 선두를 점프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류 감독은 "한화도 어제 보니까 정우람을 2이닝이나 끌고 갔다. 순위가 달린 팀과 할 때에는 그렇게 해야 한다. 오늘 우리도 두산에 반드시 고춧가루를 뿌리겠다는 그런 심정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규시즌 1경기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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