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광현 "워낙 잘했기에 아직 1위... 주눅들지 말자" [★인터뷰]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9.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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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 /사진=김동영 기자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며 6연패를 끊었다. 1위도 그대로 수성. '에이스' 김광현(31)이 눈부신 호투로 팀을 구했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1-0의 승리를 거뒀다.


6연패 탈출 성공이다. 순위도 여전히 1위다. 같은 날 2위 두산이 승리하면서 승차는 여전히 1경기지만, 어쨌든 이날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꾼 것이 중요하다.

선발 김광현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쳤고, 시즌 16승(6패)째를 따냈다.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고, 팀도 승리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득점권 2타수 무피안타로 깔끔했다. 매 투구마다 집중하는 모습도 있었다.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최고 152km의 강속구에 슬라이더가 좋았고, 간간이 섞은 체인지업성 투심도 일품이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연패에 빠졌을 때 투수들이 잘 던져서 팀이 이기고, 타자들도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앞으로가 중요하다. 잘해서 잔여 경기 전승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두산과 더블헤더에서 모두 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1,2위 경기였고, 모두 졌다. 아쉬웠다. 그래도 다 지나간 일이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나머지 경기 집중해서 응원할 것이다. 나가게 되면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등판 전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물었다. 김광형은 "3이닝을 던지더라도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만 했다. 매 이닝 집중했고, 주자가 나가면 무조건 묶으려고 했다. 점수를 주면 기세가 넘어간다. 기세를 뺏기지 않도록 노력했다. 매 공마다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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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투심 구사에 대해서는 "체인지업처럼 쓰고 있다. 카운트 잡으려 많이 들어갔다. 삼성은 우타자가 많다. 투심을 많이 쓸 수 있는 여건이 됐다. 다른 팀은 주축에 좌타자가 많다. 보여줄 기회가 적었다. 아직까지는 잘 먹히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4일 휴식 후 한 번 더 등판할 수 있다는 말에는 "시즌 중에도 4일 쉬고 나간 경기가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년에 SK에 있든다고 해도 또 그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빅 리그도 마찬가지 아닌가. 던지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잘 던지겠다"라고 짚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를 해달라고 하자 "지난해에는 밑에서 올라갔고, 올해는 1위를 지키고 있다. 부담이 좀 있다. 선두에서 계속 잘하고 있었고, 위기가 없었다. 지금 조금 위기가 왔다. 선수들이 워낙 잘하지 않았나. 주눅들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잘해서 지금 위기가 온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고민도 하고, 팬들의 질타도 받는다. 너무 잘했기에, 많이 진 것 같은데도 여전히 1위다.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날씨가 조금씩 시원해진다. 가을이 온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있다"라고 더했다.

김태훈 등 최근 좋지 않은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하자 "시즌 내내 잘해왔다. 아직도 평균자책점 1등일 것이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1년 내내 안 맞는 투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투수도 홈런 맞고, 안타 맞는다. 크게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 잘했고, 많이 던졌다.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힘들기 마련이다.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한다. 뜻대로 다 되면, 그건 야구가 아니다. 4경기 남았는데,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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