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1라운드 지명 2명 뿐... 뚜렷해진 V리그 '얼리' 강세 [★현장]

리베라호텔(청담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9.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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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V리그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고졸 장지원(가운데). /사진=KOVO
4년 연속 1라운드에 고졸 선수가 지명됐다. V리그 신인드래프트 '얼리 강세' 경향이 뚜렷해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9~2020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를 실시했다. 1라운드에 고졸 장지원을 포함해 얼리 드래프트 참가자 5명이 지명됐다. 대졸 예정자는 2명에 그쳤다.


'얼리' 참가자는 드래프트에 고등학교 졸업 후, 또는 대학 2학년 3학년에 나온 선수를 말한다. KOVO 드래프트 시행 세칙에 따르면 대학 졸업 예정이 아니어도 '대학총장 또는 학교장 추천을 받은 대학 재학생,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는 자격 요건을 갖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전체 2~5순위와 7순위에 얼리 참가자가 뽑혔다.

국가대표 장신 세터 김명관(22·경기대)이 전체 1순위에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어 자존심을 지킨 가운데 홍콩 출신 알렉스(26·경희대)가 6순위에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2순위 KB손해보험은 한양대 3학년 홍상혁, 3순위 OK저축은행은 인하대 3학년 김웅비, 4순위 삼성화재가 홍익대 3학년 정성규, 5순위 우리카드가 남성고 장지원, 7순위 현대캐피탈이 중부대 2학년 최은석을 선택했다.

드래프트서 얼리 강세가 시작된 건 2016~2017시즌부터다. 1라운드 얼리 지명은 2014~2015시즌 2명, 2015~2016시즌 3명이었다. 2016~2017시즌 4명으로 늘어나 절반을 넘더니 2017~2018시즌 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4명이었다가 올해 다시 5명이 1라운드에 뽑혔다.

또한 2016~2017시즌부터 4년 연속 1라운드에 고졸 신인을 배출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의 선택을 받은 장지원은 "정말 영광이다"라 기뻐하면서 "예전부터 기회가 되면 무조건 대학보다는 프로에 가겠다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장지원은 "세계대회에 나가서 체격조건이 좋은 외국 선수들의 강한 볼을 받아봤다. 더 강한 볼을 받고 싶어서 (드래프트에)나오게 됐다. 부모님께서도 내 뜻을 존중해 주셨다. (감독님께서)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지원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지원은 "주변에서 다들 잘됐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프로에 가서도 버텨내고 이겨내야 성공이다. 가서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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