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도 찡하게 한 SK 희망더하기…"영상보며 눈물났다"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9.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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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기를 앞두고 희망더하기 행사에서 SK 염경엽 감독 등 SK 선수단이 환우들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가 이번 시즌 2번째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행사지만, 선수들에게도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SK는 지난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앞서 폭스바겐코리아와 함께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6월 23일 두산전(3-2 승리)에 이은 시즌 2번째 희망더하기 행사였다. 희귀질환아동인 봄, 다은, 성경이를 격하고 응원하기 위한 행사였다.


이날 진행된 캠페인의 슬로건은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SK 선수단의 남은 시즌에 대한 도전과 응원단 및 팬들의 일상 속 작은 도전들을 모야 기부와 연결시키려 했다. 팬들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당 1000원씩 이재원이 기부하는 행사 역시 함께 진행됐다. 경기를 앞두고 환아들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기부금 행사까지 열렸다.

이날 선수단은 세 아동을 응원하기 위해 아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희망더하기 유니폼을 입었고, 응원 메시지가 새겨진 아이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다. 시구 역시 봄, 다은, 성경이가 담당했다.

SK 선수단에게도 이런 행사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희망더하기라는 큰 행사가 열리는 경기인 만큼 승리를 다짐했다. 선두 수성을 해야하는 SK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간판타자' 최정(32)이 직접 야수들을 불러 모아 필승 의지를 다졌을 정도였다. 다행히 경기는 난타전 끝에 9-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종료 후 고종욱은 "뜻깊은 행사를 했는데 다행히 이겨서 다행이다. SK에 입단하고 이런 행사는 이번 시즌 처음인데 첫 행사 때는 환아들 영상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었다. 오늘은 일부러 영상 나올 때 고개를 숙였다. 희망더하기 행사 이름처럼 희망을 버리지 말고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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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로맥(오른쪽)


자녀가 있는 선수들에게도 의미는 더욱 특별했다.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은 "사연을 듣고 가슴 아팠다. SK에서 준비해준 이런 좋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이 행사로 아이들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나주환 역시 "행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도 할 때마다 안타깝다는 마음이 든다. 아이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SK 감독 역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봄이, 다은이, 성경이에게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감사드린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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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더하기 풍선을 날리는 장면.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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