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좋은 거 다해봤다"... 황재균, 간절한 만큼 '화려한 복귀' [★인터뷰]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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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폭발시킨 KT 위즈 황재균. /사진=김동영 기자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대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황재균(32)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이끌었다. 남은 경기 잘해 5강에 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KT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와 복귀 자축 대포를 쏜 황재균의 활약 등을 통해 9-1의 승리를 따냈다.


최근 2연승이다. 동시에 5위 NC가 같은 날 패하면서 승차가 2경기에서 1경기로 줄었다. 뜨거운 5강 싸움을 더 뜨겁게 만들고 있는 KT다. 기세가 좋다.

타선에서 황재균이 선봉에 섰다. 지난 7월 12일 중지 골절상을 입었던 황재균은 15일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했다. 이날 실전에 나섰고,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날았다. 우려도 있었지만, 말끔히 날리는 활약이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 1루로 던지는 데 공이 잘 안 가더라. 손가락 부기가 다 빠졌는지 가서 좀 봤다. 황재균답게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실전에서는 큰 문제 없이 처리했다.


경기 후 만난 황재균은 "송구는 1루까지만 날아가면 된다"며 먼저 웃은 후 "회전이 조금 안 나왔는데, 연습하면서 충분히 된다고 봤다. 그래서 수비까지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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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삼성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로 활약한 황재균. /사진=뉴스1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솔직히 올라와서 나 때문에 지면 안 되지 않나. 긴장을 많이 하고 나섰다. 홈런이 나왔는데, 너무 오랜만에 뛰는 경기였기에 중심에 맞히자는 생각만 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TV로 팀 경기 계속 봤다. 내가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기만 하니까, 일희일비하게 되더라. 이기면 기분 좋고, 지면 안타깝고 그랬다. 그래서 더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황재균은 "진짜 뼈에 좋다는 것은 다 해봤다. 골절에 좋다는 홍화씨도 먹었고, 비타민D가 좋다길래 햇빛에 손을 내밀고도 있었다. 커피를 좋아하는데, 카페인이 또 뼈에 안 좋다고 해서 먹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중요한 시점에 올라왔다고 하자 "많이 쉬었다. 얼마 남지 않은 경기 후배들 잘 이끌어서 5강에 가도록 하겠다. 너무 쉬어서 체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없어도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서 많이 이겼다. 이제 돌아왔으니까 폐가 되면 안 된다. 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재균은 "5강 갈 것 같다. 분위기가 좋다. 작년에는 선수들이 주눅 들고, 자신이 없는 모습이 보였다. 올해는 (유)한준이 형이나, (박)경수 형이 장난도 많이 치고 하면서 풀어주셨다. 덕분에 선수들 자신감이 살아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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