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리드시 45승1패' LG의 철옹성 불펜, 정우영도 돌아온다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8.12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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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은범(좌), 정우영(우). /사진=LG트윈스
LG 트윈스는 7회까지 리드 시 45승 1무 1패다. 이 부문 승률 리그 1위다. 필승 계투진의 활약을 알 만하다. 여기에 신인왕 후보 정우영(20)까지 곧 돌아온다. LG의 가을 야구를 향한 막판 스퍼트에 '철옹성' 불펜이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지난 11일 잠실 SK전은 베테랑 송은범(35)의 진가를 확인한 경기였다. 4-2로 쫓긴 8회초 무사 2, 3루 상황을 단 1점으로 정리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따낸 두 번째 홀드다.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바통을 이어받아 승리를 지켰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 새로운 승리 공식이 성립됐다. 백전노장 송은범과 신인 정우영의 시너지 효과는 아직 누려보기도 전이다.

LG는 올해 초 신예 정우영, 고우석(21)이 각성하며 리그 최고급 승리조를 구축했다. 고우석이 마무리투수로 재탄생한 가운데 정우영이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좌완 필승조 진해수가 건재했고 2018년 트레이드로 데려온 문광은도 이기는 상황에 제 몫을 해주기 시작했다.

LG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불펜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우영과 고우석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차명석 단장은 전반기 내내 분주하게 움직인 끝에 송은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공교롭게 정우영이 피로 누적으로 1군에서 빠진 상황이었다.


정우영의 빈 자리를 송은범이 완벽하게 지웠다. 송은범은 9일부터 11일까지 3연투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타구에 발을 맞는 불운을 당했던 LG 첫 등판 7월 31일 키움전을 제외하면 실점이 없다. 3일 삼성전부터 11일 SK전까지 6경기 5⅔이닝 무실점 2홀드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 감독은 "송은범은 원래 이렇게 필승조로 내보내려고 데려온 선수다"라 믿음을 보이면서 "기대대로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정우영은 지난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다. 늦어도 20일부터 시작되는 잠실 홈 6연전에는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르면 8월 셋째 주 컴백도 점쳐진다. 류 감독은 "(정)우영이가 전반기 마지막에 조금 맞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기회에 푹 쉬면서 몸을 잘 만들어 오길 바란다. 우영이가 오면 뒤가 더욱 단단해지지 않겠나"고 기대했다.

정우영은 올해 42경기 4승 4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이다. 체력 저하가 눈에 띈 7월 4경기서 3⅔이닝 6실점 흔들렸다. 6월까지는 평균자책점 2.23의 안정적인 투구를 뽐냈다. 송은범이 건재한 가운데 정우영이 시즌 초반의 모습으로 가세한다면 LG 불펜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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