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성 타구→병살타' 김성현 호수비, KT 추격흐름 끊었다 [★승부처]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8.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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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뻗으며 병살을 만들어낸 김성현(왼쪽).
SK 와이번스 내야수 김성현이 안타성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하는 호수비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매우 어려운 수비였지만, 기가 막히게 성공했다.

SK는 7일 인천 KT전서 5-2로 이겼다. 2회에만 4점을 뽑으며 경기를 잡았다. 2연패까지 끊어내며 KT의 4연승을 저지했다.


SK는 2회초 선제 실점했지만, 2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성현의 땅볼 타구를 시작으로 노수광, 한동민의 연속 적시타로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아직은 초반 상황이라 불안한 리드였다.

3점 차로 앞선 3회초 SK에 위기가 찾아왔다. KT 강민국이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김진곤까지 유격수와 2루수 사이 중전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성현의 호수비가 빛났다. 빠른 타구 판단으로 공을 잡은 다음 재빨리 2루를 밟은 다음 송구까지 매끄럽게 이어갔고, 병살타가 됐다. 2루 베이스 커버를 하다가 얻어걸린 타구로 볼 수 있었지만, 김성현의 수비 센스와 빠른 동작이 발휘된 장면이었다.


무사 1루가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위기를 넘긴 문승원도 김성현을 향해 고마움을 표시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문승원은 다음 타자 오태곤까지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만약 이 상황에서 SK가 KT에 추격을 허용했다면 경기 흐름은 살얼음 리드가 지속됐을 것이다. 수비 도움을 받은 문승원은 4회 로하스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긴 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흐름을 빼앗긴 KT는 결국 경기를 내줬다.

경기 종료 후 승리 투수가 된 문승원 역시 "(김)성현이형의 호수비 덕분에 투구 수가 조절됐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또 상대 팀의 흐름까지 끊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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