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史는 처음이지?"..'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X신세경의 新사극[종합]

상암=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7.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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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기웅, 차은우, 강일수 감독, 배우 신세경, 이지훈, 박지현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입사관 구해령'이 '주체적 여인'을 등장시켜 현 사회에도 메시지를 관통하려 한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한현희, 제작 초록뱀미디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강일수 감독,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 이지훈, 박지현이 참석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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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일수 감독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강일수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19세기 초 과거를 통과한 구해령을 비롯한 네 명의 여인들이 궁궐로 들어가 사관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며 "당시 조선 사회에서는 여자들이 과거도 볼 수 없고 관직에 오를 수 없었는데, 네 명의 여인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첫 기록은 중종 실록 14년에 실렸다. 신하들이 왕을 억압하기 위해 여사제도를 제안했는데, 중종은 '여자들은 글을 모른다'며 여사제도를 거절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사제도를 도입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론 100년의 암흑기로 들어가는 시대여서 이 시대에 조선 사회에 변화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콘셉트를 잡고 출발했다. 이 드라마는 조선의 여인들이 주체적인 삶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본방송 1시간 후 넷플릭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영어권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음데 강 감독은 "우리 사극이 가진 정체성을 잘 보여줄 것 같다. 해외에선 그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 같다"고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주체적 여성상'을 주인공으로 드라마를 기획한 이유로 근 몇 해의 '미투 운동' 등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진 않았을까. 이에 대해 강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여성들의 권리가 신장되고 있다. 현재는 여자 스태프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조선시대에 여사관이 있다면 변화의 단초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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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신세경, 차은우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세경은 조선의 첫 번째 여사 구해령 역할을 맡았다. 구해령은 남자 주인공 이림에게 초밀착해 그의 24시를 기록하며 그에게 궁 밖 세상을 알려주는 인물로, 고매한 성리학에 사로잡힌 사대부들과 맞서 한양을 들었다 놓는 문제적 여인이다.

신세경은 극 중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은 소감으로 "일부러 주체적인 캐릭터만 선택해온 것은 아니다. 캐릭터 하나만 놓고 선택하지 않고 여러가지를 놓고 보다가 선택하다 보니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물리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던 조선시대 여인과 다른 인물을 그려야 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차은우는 궁 안에서는 녹서당에 갇혀 사는 고독한 왕자지만 밖에서는 인기 절정의 연애 소설가로 이중생활 중인 왕자 이림으로 분한다. 차은우는 "걱정도 많이 되고 긴장도 많이 됐는데 현장에서 감독님, 선배님과 맞춰보며 잘 알려주셔서 하나 하나 성장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독하고 상처가 많은 인물을 맡았다. 성장하는 과정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이번 작품이 지상파 첫 주연이자 사극 첫 도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지상파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이라기 보다 역할 자체를 잘 소화하고 싶었다. 제작발표회 자리에 오는 것도 떨렸는데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하게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스트로 멤버들도 응원을 많이 해준다. (문)빈이도 드라마를 촬영하며 커피차를 보내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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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기웅, 박지현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입사관 구해령'은 '얼굴천재' 차은우의 미모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차은우는 정작 "평소 엄마가 '넌 자만하지 말라'고 말했다. 외적으로 표현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림이가 성장하는 부분도 지켜봐 달라"고 연기에 관전을 당부했다.

차은우는 신세경과 극 중 호흡한 소감으로 "누나와 호흡하면서 너무 잘 맞았다. 누나가 많이 배려해주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구해령' 역할에 찰떡이라 생각했다. 너무 재미있게 잘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경은 '얼굴천재' 차은우와 만난 것에 대해 "외적인 합 말고도 다양한 걸 볼 수 있다. 캐릭터를 잘 보여주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며 "사극에서 전형적일 수 있었던 부분을 말끔하게 날릴 수 있는 친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기웅은 왕세자 이진 역을 맡아 동생 이림을 아끼는 모습부터 백성을 위해 사리 탐욕에 눈먼 사대부와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박기웅은 "사극을 하다 보면 현대극을 하고 싶고, 현대극을 하다 보면 사극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마침 좋은 기회에 사극을 하게 됐다"며 "사극 안에서 자기의 소리를 내는 역할은 처음인데, 어느 정도 우리 작품이 하고 싶은 메시지를 내가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걸 놓치지 않고 전하려 했다"고 밝혔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17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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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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