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8월 복귀' 김태군 "양의지 형과 경쟁은 무슨..."

서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7.1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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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사진=심혜진 기자

경찰야구단의 마지막 주장이 된 포수 김태군(30)이 아쉬움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한 달 후 프로 복귀에 대한 다부진 각오도 곁들였다.

해단을 앞둔 경찰야구단의 마지막 경기인 한화 2군과 퓨처스리그 교류전이 비로 취소된 10일 충남 서산 한화 이글스 2군 구장에서 만난 김태군은 "부드러운 스타일이 아니어서 투박하게 했는데, 부상 선수 없이 한 시즌 동안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올해부터 경찰야구단 주장을 맡은 그는 "군 생활을 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자체에 프로 선수로서 경각심, 책임감을 많이 느낄 수 있도록 강조했다. 경찰 야구단은 계급사회이지만 나는 '계급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올 사람만 따라오라고 했다. 다행히 한 명도 빠짐없이 잘 따라줬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이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태군은 선수들을 한데 모은 뒤 한 명씩 돌아가며 악수를 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표현이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김태군은 결혼 후 첫 딸을 품에 안은 뒤 입대했다. 경찰야구단 생활을 하면서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 김태군은 "결혼하고 여기에 들어왔다. 아기가 14개월 때 입대했는데 벌써 34개월이 됐다. 힘들었던 점은 가족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홀로 아기를 키운 아내를 향해 미안함을 전했다.


오는 8월 12일 전역하는 그는 이제 프로 복귀까지 한 달을 남겨 두고 있다. 원 소속팀 NC 다이노스 포수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 설렘이 가득했다. 김태군은 "'복귀해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팀은 또 어떻게 변했을까' 등이 궁금하다"고 웃었다.

또 "내가 가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본다. 입대하기 전에는 주전이라는 자리의 생각이 컸다면 복귀 후에는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면서 "(양)의지(32) 형이랑 경쟁한다고 하는데, 몸값이 다른데 어떻게 경쟁한다고 하나.(웃음) 듣기 좋은 말인 것 같다. 팀이 5강 싸움을 하고 있으니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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