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06 폭등... 차우찬 방치하는 LG, 지난해 악몽 막아야 [★분석]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7.0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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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차우찬이 심상치 않은 슬럼프에 빠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치솟았다. 지난해 악몽이 떠오른다. LG는 2018시즌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다 차우찬의 부진과 함께 미끄러진 바 있다.

차우찬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4이닝 7실점 난타를 당했다. 2경기 연속 7실점, 4경기 연속 패전이다. 4.60이던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폭등했다. 팀과 개인 모두를 위해서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미 5월부터 불안한 조짐을 노출했다. 차우찬은 3~4월 6경기 4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하지만 5월 5경기 26이닝서 23실점(21자책)했다. 5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7.27이다. 6월에는 5경기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 30이닝 25실점(20자책) 평균자책점 6.00 고전했다.

차우찬의 이러한 장기 슬럼프는 낯설지 않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에도 여름에 집중타를 얻어맞았다. 2018년 7월 4경기서 18⅓이닝 28실점(평균자책점 13.75), 8월 3경기 12⅔이닝 19실점(평균자책점 12.79)을 기록했다. 2달 동안 7경기 1승 4패 31이닝 46실점 평균자책점 13.35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차우찬이 팀 승패와 직결되는 선발투수라 문제는 더 크다. LG는 지난해 6월까지 4위로 순항했다. 5위 넥센(現 키움)에 4.5경기 앞섰다. 하지만 7, 8월 12승 23패에 허덕였다. 이 기간 성적은 10위였다. 5위로 떨어졌고 6위에 불과 1경기 차로 쫓겼다. 상승 동력을 마련하지 못한 LG는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차우찬을 향한 막연한 믿음을 거둬야 한다. 차우찬은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성공했지만 구속이 감소했다. 차우찬은 "스피드가 예전보다 떨어져서 그 부분을 신경 쓰느라 투구폼에 나쁜 버릇이 생겼다. 그걸 바로 잡느라 조금 애를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밸런스를 되찾는 데에 정답은 없다. 1군 실전을 통해 회복할 수도 있다. 승패 부담이 없는 2군에서 마음 편히 조정을 거쳐도 된다. 차우찬의 경우 주로 전자를 택해 왔다.

지난 시즌의 실패가 떠오른다. LG는 7일 현재 48승 1무 37패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5위와는 5.5경기 차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윌슨과 켈리, 이우찬 외에 임찬규, 배재준, 김대현, 장원삼 등 대체 선발 요원도 타 구단에 비해 여유로운 편이다. 작년과 비슷한 기로에 놓인 LG가 이번에는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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