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배제성 "힘으로 누르자는 생각... 사실 컨디션 가장 안 좋았다" [★인터뷰]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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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사구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를 따낸 KT 위즈 배제성.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우완 영건' 배제성(23)이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서 완벽투를 뽐냈다. 데뷔 첫 '무실점 QS' 달성. 승리도 챙겼다. 정작 배제성은 "오늘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겨냈기에 기쁘다는 설명이다.

배제성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선발로 나서 무실점 피칭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6이닝 무실점의 QS였다. 속구와 슬라이더 조합이 절묘했다. 속구는 최고 149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역시 날카로웠다.

경기 후 만난 배제성은 "팀의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좋고, 무사사구 피칭을 해서 좋다. 위기도 있었지만, 긴박할수록 차분하게, 자신 있게 던지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성우 형 리드에 따라 던졌다. 지난 번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을 만났을 때는, 그때도 무사사구였지만, 피안타가 많았다. 오늘은 힘으로 누르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더했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고 하자 "아니다. 사실 오늘 컨디션은 올해 들어 가장 좋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몸이 무겁더라. 팔도 잘 나오지 않았다. 운이 따랐다.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최고 149km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아마 평속은 지난 등판보다 못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잘 이겨낸 것 같다. 사실 걱정을 했다기 보다는, 그저 '아, 컨디션이 안 좋구나' 정도의 생각만 하고 올라왔다. 악조건이 있더라도 내가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배제성은 위기마다 몸쪽 승부를 통해 실점을 제어했다. 이에 대해 "몸쪽 사인이 오면 공 하나 더 안쪽으로 넣으려고 한다. 그러면 병살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지지 않나. 6회 러프를 상대할 때는, 러프가 변화구를 밀어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몸쪽으로 들어갔다. 자신 있게 던졌다"라고 짚었다.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제구에 대한 자신감이 든다. 슬라이더는 스윙을 유도하는 공과 카운트를 잡는 공을 나눠서 던지려고 한다. 느낌이 좀 왔다. 스윙 유도를 할 때는 더 위에서 던져 각을 크게 만들고자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첫 무실점 QS라는 말에는 "몰랐다. 어차피 실점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볼넷 허용은 내가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무실점도 좋지만, 무사사구가 더 좋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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