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원태인 3승-홈런 4방 폭발... 삼성, SK전 마침내 '첫 승'

2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린 김상수(우)가 덕아웃으로 돌아가며 구자욱과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SK 와이번스를 잡았다. 7패 후 첫 승. 전날 당했던 완패를 오롯이 되갚은 승리이기도 했다. SK는 헨리 소사(34)가 복귀전을 치렀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삼성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치른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역투와 홈런 4방을 터뜨린 타선의 힘을 더해 9-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SK전 7연패를 끊어냈다. 이상할 정도로 SK만 만나면 꼬였던 삼성이지만, 이날은 화끈한 승리를 일궈냈다.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보였고, 이는 완승으로 이어졌다.

SK는 이날 대체 외국인 투수 소사가 나섰다. 관심을 모은 복귀전. 하지만 '아직'이었다. 대량 실점하면서 조기에 강판되고 말았다. SK도 삼성전 연승이 중단되고 말았다. 3연전 위닝시리즈를 하고도 다소간 찝찝함이 남았다.

나란히 홈런을 때린 강민호(좌)와 김헌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3패)째. 개인 2연승이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다소 따르지 않았지만, 이날은 형들이 공수에서 확실하게 지원했다.


타선에서는 이학주가 선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고, 김상수-강민호-김헌곤이 투런포를 쐈다. 구자욱도 솔로 홈런을 날렸다. 홈런으로만 대거 7득점. 김상수는 팀 역대 4600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4600홈런은 KBO 역대 최초. 김헌곤은 환상적인 수비도 뽐냈다. 종아리 부상을 털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다린 러프도 2안타 1득점으로 좋았다.

SK 선발 소사는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호된 복귀 신고식. 최고 153km의 강속구는 좋았으나, 제구가 썩 좋지 못했다. 구위도 아직 완전하지는 않은 모습.

타선에서는 고종욱이 3안타를 쳤고, 이재원도 2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단 3안타에 그쳤다. 최정은 목 담 증세로 2회말 이후 교체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원태인을 비롯한 삼성 투수진 공략에 실패했고, 이는 패배로 돌아왔다.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타선이 1회부터 불을 뿜었다. 구자욱의 볼넷과 김헌곤의 좌측 2루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학주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이후 대포의 향연이었다. 2회초 1사 1루에서 김성수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렸고(시즌 5호), 3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강민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쐈다(시즌 9호). 스코어 6-0.

4회초 들어서는 2사 2루에서 김헌곤의 좌월 투런 홈런이 폭발했다(시즌 3호). 8-0으로 두 걸음 더 달아났다. 이후 6회초 다시 대포가 터졌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켜 9-0으로 달아났다(시즌 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