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이었지만…' 이대은의 쾌투, 반등 신호탄 쐈다! [★현장]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4.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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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KT 위즈 이대은(30)이 손가락 부상 후 나선 복귀전서 호투를 선보였다.

이대은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9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실점 이하)에 해당하는 대단한 피칭이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에 달했다.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 투심 등 6개 구종이나 사용했다. 7.27이었던 시즌 평균 자책점은 5.55까지 떨어졌다.


이날 이대은은 정확히 15일 만에 실전에 나선 것이었다. 지난 14일 부진과 손가락 부상이 겹쳐 1군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정비를 완료한 뒤 다시 1군 선발 등판에 나섰다. 2군 등판은 없었고,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며 두 차례 정도 불펜 피칭을 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잘 쉰 덕분이었을까. 이대은은 1회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선두 타자 김강민을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고종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최정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1회를 잘 넘긴 이대은은 거침이 없었다. 이 경기 전까지 이대은의 1회 피안타율은 0.400이었다. 홈런 또한 2방을 맞았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홈런 타자들로 배치된 SK 타선을 거침없이 막아냈다.


5회초 1사 로맥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볼넷 2개가 있었지만, 무피안타 행진를 이어갔다. 로맥의 안타 이후에도 최항과 김성현을 모두 외야 뜬공 처리했다. 6회초 2사 이후 최정에 2루타, 7회초 1사 이후 이재원에 좌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에 적시타를 헌납하지 않았다.

하지만,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대은은 아쉽게 그 이상은 무리였다. 선두 타자 김성현과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말았다. 그러자 KT에서는 이대은을 주권으로 교체했다. 주권은 고종욱과 최정을 범타로 잘 잡아냈지만, 한동민에 적시타를 맞아 이대은의 책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말았다.

비록 실점이 올라가긴 했지만, 이대은은 KT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분명 KT의 선발 한 축을 맡아줘야 할 이대은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며 복귀전을 잘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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