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쇼터의 2쿼터 버저비터 3점슛 "들어갈 줄 알았다"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4.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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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의 섀넌 쇼터. / 사진=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의 섀넌 쇼터가 '어메이징'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쇼터는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입이 쩍 벌어질 만한 3점슛을 기록했다. 이 슛은 2쿼터 2분 51초를 남기고 나왔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었다. 양동근이 상대 강한 압박 수비에 막혀 중심을 잃었다. 이어 쇼터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쇼터도 공을 놓쳤다.

그러자 쇼터는 허겁지겁 하프 코트에서 3점슛을 시도했다. 공을 잡자마자 빙글 돌아 슛을 던졌기 때문에 슛 폼이 올바르지 못했다. 하지만 공은 그대로 림을 갈랐다. 쇼터의 버저비터 3점슛. 전자랜드 응원석은 침묵, 현대모비스 응원석은 함성을 질렀다. 쇼터 본인도 놀랐는지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덕분에 현대모비스의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현대모비스는 38-34까지 달아나 한숨 돌리게 됐고, 반면 전자랜드는 다시 추격을 위해 조급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이에 전자랜드의 실책이 나왔고, 쇼터는 연속 득점을 올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현대모비스는 후반에도 라건아와 쇼터의 활약을 앞세워 92-91 힘겨운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뒤 쇼터는 "수준 높은 경기를 뛸 수 있어 감사하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격려했다. 막판 이대성, 라건아, 양동슨도 빅샷을 터뜨렸는데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버저비터 3점슛에 대해선 "플레이오프 등 큰 무대에서 버저비터를 넣으면 타격이 있다. 버저비터로 1점 앞서고 있던 상황을 4점차까지 벌렸다. 경기 분위기상 전자랜드의 타격이 컸던 것 같다. 사실 공이 손을 떠난 순간 들어갈 줄 알았다"고 허허 웃었다.

쇼터는 "유재학 감독님이 전날 연습 도중 저를 불렀다. 잘하고 있지만 공을 잡았을 때 시간을 끄는 게 있다고 했다. 덕분에 빨리 공격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상대의 새 외국인선수 투 할로웨이에 대해선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로 봤다. 할로웨이 때문에 현대모비스에는 힘든 4차전이 됐다"고 했다. 전자랜드의 기디 팟츠가 부상을 당한 것에는 "'너가 부상으로 나가고 결승전답지 않게 됐다. 마음이 아프다. 빨리 나아라'는 위로의 문자를 팟츠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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