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재를 위해 열일하는 한 외국 개발사

이덕규 객원기자 / 입력 : 2019.04.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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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가 11일 자사 오피스 오디토리움에서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를 진행합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척함선생문집 책판’이 독일에서 발견돼 라이엇게임즈가 기부금을 활용해 이를 환수했기 때문입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4년 ‘석가삼존도’와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에 이어 세번째로 해외소재 우리 문화재 환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환수에 성공한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오스트리아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올해 2월 독일 경매에 출품됐고 이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견하여 라이엇게임즈에서 후원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기금’을 활용해 매입됐습니다.

라이엇게임즈는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해 사전에 수 억 원 규모로 환수기금을 마련해두고 시의적 판단에 적극적으로 함께 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약 8년간 누적 50억 원 이상을 기부해 왔습니다. 서울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미국 워싱턴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및 종로구 소재 이상의집 새단장 후원 등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지속적인 문화재 지원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외국계 기업 최초로 문화유산보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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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암선생문집 책판 세부
이번에 한국으로 환수된 이 책판은 조선 말기 영남지역의 대학자이자 1895년 을미의병(乙未義兵) 시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척암 김도화(金道和, 1825-1912)가 남긴 것으로,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김도화가 생전에 남긴 글을 모아 그의 손자가 편집 및 간행한 ‘척암선생문집’을 찍기 위해 당초 1,000여장 제작되었을 책판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소실되고 흩어져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단 20장만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귀한 유물입니다. 이번에 국내 환수한 책판은 이 중 9권 23~24면에 해당하며 한국에 남아있던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는 “이번 문화재 환수 성과를 통해 라이엇 게임즈가 매년 지속해 온 우리 문화 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한국국학진흥원 등의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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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암선생문집 책판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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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 현장에 참석한 김홍동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 조현재 한국국학진흥원장,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박준규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 척암 김도화 선생 종손 김동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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