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황인준, 4⅓이닝 7K 2실점 위력투... 선발 잔류 '파란불'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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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KT전에 선발로 나선 KIA 타이거즈 우완 황인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우완 황인준(28)이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위력투를 펼쳤다. 하지만 패전 위기다. 2사 후 승부가 다소간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황인준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2개.


위력투였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최다 탈삼진도 뽑았다. 급하게 투입된 '임시 선발'에 가까웠지만, 황인준은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황인준은 37경기 52⅔이닝,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하며 준수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을 때 선발로 나선 적도 있다(2경기, 3이닝 무실점-2이닝 3실점).

올 시즌도 시작은 불펜이었다. 24일 LG전에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6일 한화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임기영(26)이 옆구리 이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투수가 부족했고, 황인준이 낙점됐다. 김기태 감독은 "황인준은 캠프에서부터 선발 후보였다. 선발투수에 맞춰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황인준은 좋은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 7개를 뽑는 등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게다가 사사구도 없었다. 하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3회와 4회 2사 후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3회에는 2사 후 안타와 2루타를 맞았고, 4회에는 2사 후 피홈런이 있었다. 이에 잘 던지고도 패전 위기다.

1회말 선두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황인준은 유한준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강백호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윤석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황재균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1루 주자만 2루에서 잡았다.

처음에는 병살 판정이었다. 중전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황윤호가 잡은 후 글러브 토스로 2루에 송구, 선행주자를 잡았다. 2루수 안치홍이 1루로 던졌고, 최초에는 아웃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KT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1루와 2루를 동시에 체크했다. 결과는 2루 아웃-1루 세이프. 2사 1루가 됐다. 다음 오태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3회말 들어서는 이해창과 심우준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하지만 박경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유한준에게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이 됐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것이 독이 됐다.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 수비에서는 로하스를 삼진으로 묶었고, 윤석민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잠재웠다. 하지만 다음 황재균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1-2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태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는 이해창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심우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이대진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황인준을 내렸다. 두 번째 투수로 문경찬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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