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동 "지금 마무리 생각은 김칫국... 저 보고 '미생'이래요"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3.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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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투수 김윤동.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 '젊은 호랑이' 김윤동(26)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 후보 1순위. 하지만 김윤동은 보직보다 '초심'을 이야기했다. 초심을 갖고 열심히 하면 자기 자리는 정해질 것이라는 김윤동이다.

KIA는 적잖이 아쉬운 2018년을 보냈다. 5위를 하면서 가을야구 무대는 밟았으나, 2017년 통합우승을 달성했음을 감안하면 부족함이 있었다. 선수들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2019년 다시 달린다. 하지만 물음표가 붙는 부분도 더러 있다. 불펜이 그렇다. 특히 마무리를 누가 맡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르는 투수는 김윤동이다.

김윤동은 KIA 불펜의 핵심이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80⅓이닝과 82⅔이닝을 먹었다. 2017년 평균자책점 4.59였지만, 2018년에는 3.70으로 끌어내렸다.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우완 정통파 파워 피처. 마무리감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김윤동은 "정해진 것은 없다. 지금 그 생각을 하는 것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다. 형들과 같이 잘 해보겠다. 보직은 정해지는 대로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캠프에서 만난 김윤동은 "늘 생각한다. 초심으로 가자고. 내 할 일 열심히 하면서, 한 자리를 찾도록 준비하고 있다. 욕심을 낸다고 될 일이 아니지 않나. 여기 있는 선수들 다 열심히 한다. 결국 경쟁이다. 이기는 사람을 쓰게 돼 있다. 코치님이 나 보고 '미생'이라시더라"라며 웃었다.

목표를 묻자 "내가 선발투수가 아니기에 불펜으로 뛸 것이다. 중간이든, 마무리이든 하다 보면 내 자리가 생길 것이다. 매년 자리를 잡고 싶다고 했다. 흘러가는 대로 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지난 2년간 많이 던진 부분에 대해 팬들의 우려가 있다고 하자 "나는 아직 1군에서 많이 뛴 선수가 아니다.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고, 경험도 쌓고 싶다. 그런 욕심은 누구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김윤동은 "아파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이 있지 않나. 당장 올해 성적도 좋지만,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상 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대까지 다녀온 만 26세의 젊은 투수. KIA 불펜의 현재이자 미래라 할 수 있다. 김윤동이 확실히 자기 자리를 잡으면 KIA 불펜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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