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11년 전 짜릿한 전율, 다시 느끼도록 최선 다하겠다" [일문일답]

야구회관(도곡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1.28 14:23
  • 글자크기조절
image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창조한 김경문 감독이 다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제 2대 야구 국가대표 전임 감독으로 김경문 전 NC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1월 선동열 감독이 사퇴했고 KBO는 기술위원회를 꾸려 후임을 물색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필두로 한 위원회는 17일 첫 회의를 열어 공식 업무에 나섰다. 23일 최종 후보를 추렸고 1순위였던 김경문 감독의 수락을 받아 최종 결정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문 신임 감독은 "생각보다 너무 많이 와계셔서, 그라운드를 떠난지 7개월 됐는데 가슴이 뛴다. 반갑다"며 입을 열었다.

김경문 감독은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프리미어12, 도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국가대표팀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이다. 11년 전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야구팬 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11년 전 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 다시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과 일문일답

-결심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어려움은 모두가 안다. 어려운 상황에서 피한다는 모습은 보이기 싫었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하게 됐다.

-향후 일정은?

▶가능한 빠르게 코칭스태프 인선을 하려고 한다. 2월 중순 안으로 뽑을 계획이다.

-11년 전과 어떤 점이 다른가?

▶그때는 젊었다. 1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연륜은 많이 쌓였지만 과감성은 남아 있을지 걱정이 된다. 그때보단 지금이 제 생각에는 마음이 더 푸근하다고 생각한다.

-11년 전 대표팀과 지금이 다른 점은?

▶그때는 좋은 좌완 투수가 많았다. 어느 좋은 팀과 싸워도 뒤지지 않는 에이스가 많았다. 지금은 그런 부분이 걱정된다.

-비난 여론에 시달리는 대표팀을 보며 어떤 심정이었나.

▶가슴이 짠했다. 국가대표 감독이 된다면 아무리 약한 팀이라도 감독 입장에선 꼭 이겨야 하는 경기와 이겨도 승리에 대한 값어치를 매기지 못할 때다. 선 감독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국제대회를 준비할 생각인가.

▶결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히 말씀을 드리진 못하겠다. 프리미어12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 홈에서 하는 예선이다. 거기서 결과를 내야 도쿄로 가는 티켓이 나온다. 거기서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보답해야되지 않나 생각한다.

-새 대표팀 선수 선발 원칙은?

▶원칙은 어렵다. 11년 전 선발을 했을 때, 어느 감독이 선발을 해도 조금씩 문제는 있었다. 최대한 납득할 수 있도록 선발을 잘하겠다.

-이승엽, 박찬호 등 코치로 거론이 되고 있다.

▶국가대표 코치로서, 훌륭한 선수인 것은 맞지만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다. 코치가 너무 화려하면 선수보다 코치에 비중이 쏠릴 수 있다. 이승엽 선수는 조금 더 아껴야 되지 않나 싶다.

-새로 뽑힐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은?

▶예전엔 일본 선수들이 더 부담을 가졌다. 아시안게임을 보면 한국 선수들이 더 부담을 갖더라. 나 혼자가 아닌 기술위원회, 모든 코칭스태프들과 편안히 이야기를 해서, 대표 선수가 뽑혔을 때 납득가는 선수들을 뽑도록 노력하겠다.

-고사를 할 것이라는 걱정도 많았는데.

▶조심스럽다. 우리가 11월에 예선을 치를 때, 제 마음 속은 선 감독 마음까지 합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