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X박소담 '언더독', 유기견→강아지공장..현실속 희망찾기 [종합]

용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1.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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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도경수 / 사진=김창현 기자


도경수와 박소담이 목소리 연기로 함께 한 애니메이션 '언더독'이 유기견부터 강아지 공장까지 혹독한 현실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강아지들의 이야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애니메이션 '언더독'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도경수, 박소담, 이준혁 그리고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함께 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영화. '언더독'은 지난 2011년 개봉해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7년 만의 차기작이다.

이날 첫 공개된 '언더독'은 사람에게 버림 받은 강아지들이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 떠나는 로드무비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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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주인에게 버림 받아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도경수 분)는 우연히 만난 거리 생활의 고참 짱아(박철민 분) 일당을 만나 목숨을 구한다. 차츰 짱아 무리와 함께 거리의 삶에 적응하던 뭉치는 산속에 사는 강아지 가족과 밤이(박소담 분)를 만나게 된다. 이후 뭉치의 실수로 인해 사람들에게 쫓기게 된 이들은 진정한 자유를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오성윤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끝내고 난 뒤 '동물농장'을 보는데 거기에 나오는 유기견들이 애처로워 보였다. 시추와 눈이 마주쳤는데 가슴이 아팠다"라며 "유기견들이 7일 정도를 주인을 기다리다가 주인을 못 찾으면 죽음을 맞이한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기획했다.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쓰는게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영화로 나온 것을 보니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도경수는 "애니메이션 더빙 연기는 첫 도전이라 기대가 많이 되고 설레기도 했다. 고민이 많이 됐지만 어떻게 잘 전달할지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뭉치를 잘 만들어 나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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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 사진=김창현 기자


이어 도경수는 "제가 애니메이션 더빙은 처음이라 고민이 많이 됐다"라며 "목소리로 감정표현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전달 될까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도경수는 "평소 연기랑 좀 많이 다르게 목소리로 표현하다보니까 과장되게 해야 되는 부분 많았다. 그런 것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소담 역시 "제가 생각할 때 써 있는 시나리오의 감정선 생각한 것보다 (실제 연기해야 하는 것은) 좀 더 과장 된 부분이 있었다"라며 "아직 이런 작업이 익숙하지 않아서 너무 과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는데 감독님이 명확히 이야기 해주셨다. 목소리와 그림을 붙여놓고 들어보니 맞았다.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잘 맞춰 나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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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 사진=김창현 기자


이준혁은 "저는 대사가 많지 않았지만 액션을 소리로 하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도경수는 '언더독'이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로 다가가길 바라냐는 질문에 "반려견의 소중함 알려주고 싶다"라며 "희망과 도전하는 행복함 전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박소담은 "이 시나리오를 있고 굉장히 위로를 받았다. 실제로 제가 키우는 반려견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을 줄 때가 많다"라며 "'언더독'의 모든 친구들이 서로를 통해 힘을 얻고 치유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 편하게 보러 와서 많이 웃고 치유 받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영화 '카트'에서 비정규직 직원 역할로 스크린 데뷔한 도경수는 '스윙키즈'의 북한병사, '언더독'의 유기견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을 역할을 많이 연기했다.

도경수는 "정확하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작품을 하면서 시나리오 읽을때, 지금 옆에서 벌어지는 일들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감정에 끌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품을 통해서 관객에게 에너지 드리고 싶고 메시지로 희망도 주고 싶다. 그것이 작품 선택 기준은 아니지만 그런 것에 더 관심이 가고 끌리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언더독'은 시나리오만 나온 상태에서 먼저 목소리 녹음을 한 뒤 이후에 그림 작업을 했다. 이같은 작업은 목소리 연기를 펼친 배우들에게도 그림을 따라가는 더빙이 아닌, 자신의 주체적인 목소리 연기를 펼치게 했다.

오승윤 감독은 "'언더독'은 어른이 보는 애니다. 감정 연기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픽사에 버금가지는 못해도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배우들의 목소리를 선녹음해 자기가 자기 캐릭터 구축하며 자유롭게 연기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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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이춘백 감독은 "버려진 개가 버려진 자리를떠나지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답답하고 우울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생긴다"라며 "그런 개가 스스로 행복을 찾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다. 사실 스스로의 삶과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이 되는게 쉽지 않다. 우리 인간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유기견부터 강아지 공장까지. 반려견들의 아픈 현실과 더불어 이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희망을 담은 애니메이션 '언더독'이 연초 가족 관객을 사로잡으며 사랑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언더독'은 2019년 1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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