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왼쪽)와 덱 맥과이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지난 11월27일 헤일리와 최대 90만 달러에, 11월29일에는 맥과이어와 최대 95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나란히 인센티브가 25만 달러씩 포함됐다. 아주 거액은 들이지 않으면서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다는 평가다.
우선 헤일리-맥과이어가 보여줘야 할 것은 내구성이다. 삼성은 2016~2017년 2년 연속으로 외국인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그나마 2018년의 경우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각각 31경기 171이닝과 29경기 168이닝을 소화하며 로테이션을 지켰다.
헤일리-맥과이어 역시 아델만-보니야처럼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줄 필요가 있다. 삼성이 2018시즌 끝까지 5강 싸움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자리를 비우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어느 팀이나 부상은 문제가 되지만, 특히 외국인 투수의 부상은 더 치명적이다.
2017년 미네소타 시절 저스틴 헤일리(왼쪽)와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뛸 당시 덱 맥과이어. /AFPBBNews=뉴스1 |
삼성으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기록이다. 2018년 삼성은 68승 4무 72패, 승률 0.486을 기록하며 5위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6위에 자리했다. 만약 아델만과 보니야가 1승씩만 더했어도, 5위 자리의 주인은 삼성일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헤일리와 맥과이어에게 더 나은 성적을 바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삼성은 2015년 피가로(13승)-클로이드(11승) 이후 외국인 투수가 10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2018년의 경우 토종과 와국인을 통틀어 단 한 명의 10승 투수도 없었다.
삼성은 2018년 '도약'을 외쳤지만, 조금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도 다소 부족했다. 내구성만 확인한 모양새. 2019년 다시 시작한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야 하지만, 특히나 외국인 투수 헤일리와 맥과이어의 활약이 절실하다. 건강하게 잘 던지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