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송강호 "김소진에 쌍따귀, 직접 제안했다..맞고 휘청"[★숏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12.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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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약왕'의 송강호 /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마약왕'의 배우 송강호(51)가 극중 아내로 출연한 김소진에게 '쌍따귀'를 맞는 장면을 직접 제안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개봉을 앞둔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극중 송강호는 아내로 등장하는 김소진과 부부싸움을 하던 중 손찌검을 했다가 쌍따귀를 맞는 장면에 대해 "처음에는 제가 한 대 때리면 김소진씨가 한 대 때리는 거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 대 때려가지고는 안 될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강호는 "'양 싸대기'를 날려줘야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겠나 해서 제가 먼저 제안을 했다"며 "김소진 배우는 그게 너무 어려웠던 거다. 처음 만나는 선배고, 한 대 때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두 대를 때리라고 하고, 그걸 제가 직접 제안하고 하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장면이 있었나보다"라고 털어놨다.

송강호는 "그 때는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복받쳤던 모양"이라고 언론배급시사회 당시 자신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다 눈물을 흘렸던 김소진의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송강호는 당시 '쌍따귀' 장면에 대해 "처음엔 살살 때리니까 세게 때리라고 해서 몇 번 찍었다"며 "나중엔 휘청 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송강호는 김소진에게 '여자 송강호'라는 타이틀이 붙는 데 대해 "제가 인정을 할 권리도 없고 그보다 더 큰 칭찬을 받아야 하는 배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송강호는 영화 '마약왕'에서 1970년대를 풍미한 마약왕 이두삼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파노라마를 펼쳐보였다. '마약왕'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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