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뇌피셜' 김종민 "유재석은 마트, 나는 구멍가게"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8.11.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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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민 /사진=임성균 기자


'뇌순남'(뇌가 순수한 남자)인 줄만 알았던 가수 김종민이 단독 MC가 됐다. 그것도 토론 배틀 예능에서 특유의 '바보미'와 반전의 '지식미'를 동시에 내뿜고 있다. 히스토리 웹예능 '뇌피셜'에서의 과감한 첫 도전이 네티즌들에게 화제의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는 유튜브 단독 채널 100만 구독자를 유치하려는 야망도 품고 있다.

'뇌피셜'은 연예계 엉뚱한 입담의 대표주자인 김종민이 매회 연예계 스타들과 만나 펼치는 무논리, 무근본 1:1 토론 배틀쇼.


지난 7월 히스토리 공식 디지털 플랫폼에서 첫선을 보인 '뇌피셜'은 공개 이후 10회 만에 유튜브 단독 조회수 천 만회를 달성, 화제의 콘텐츠로 주목 받았다. 이에 '뇌피셜'은 유튜브 독립 채널을 개설하고 더욱 과감한 콘텐츠와 새로운 포맷으로 대중을 찾아왔다.

'남녀사이에 친구가 가능할까', '술은 원수인가 친구인가', '외계인은 있을까', '사주와 관상 중 무엇이 더 정확할까', '귀신은 있을까', '혈액형과 성격은 관련이 있을까', '브라질리언 왁싱 필요한가' 등 분야를 넘나드는 공감 토론 주제를 선보인 '뇌피셜'은 이번에 '김종민의 누구세요?'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신 코너를 개설했다. 웃음과 지식 모두 챙기겠다는 포부다.

게스트도 풍성해졌다. 차태현을 필두로, 코요테, 데프콘, 김준호, 구구단 세정 등이 김종민과 예측불가 토론 배틀을 벌인다. 김희철, 제시, 하하, AOA 혜정, 오마이걸 유아, 다이아 주은·정채연·솜이, 양세찬 등이 이미 김종민과 폭소 유발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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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민, 컴퍼니 상상 김주형 PD, 고동완 PD /사진=임성균 기자


-10회 만에 일찍이 천만 뷰를 달성한 소감이 어떤가.

▶ 나도 깜짝 놀랐다. 많은 분들이 잘 봐주신 것 같은데 해외 분들도 영상을 봐주셔서 신기했다. 영어로 댓글이 달려있던데 내가 영어를 못해서 어떤 내용인지 아직도 모른다. 하하.(김종민)

-대중에게 콘텐츠가 통한 저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굉장한 편집에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타이머를 맞춰놓고 30분 동안 진행을 하는데 그걸 제작진이 압축적으로 편집해 주신다. 게스트 분들도 너무 편안하게 해주신다.(김종민)

-첫 단독 MC를 맡은 프로그램이라 의미가 크겠다.

▶ 제작진이 왜 나를 단독 MC로 하라는 건지 호기심과 의구심이 컸다. 많은 분들이 너무나 관심을 가져주시고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요즘 나도 재미있게 녹화를 하고 있다.(김종민)

-제작진이 본 MC로서의 김종민은 어떤가. MC 선정으로 과감한 시도를 했는데.

▶ 생각보다 아는 게 많을 것 같았고 지식 면에서 본인이 가진 생각을 어떻게 표현할지 말하는 과정을 보여주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김종민이 예능에서 각광 받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그걸 표현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게 예능인 김종민의 강점이다. 김종민은 편안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MC다. 그게 이 프로그램의 매력인 것 같다. 토론이라는 딱딱한 틀을 김종민이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김주형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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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민 /사진=임성균 기자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입담이 느는 것 같나.

▶ 그런 것 같다. 말에 힘이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자신감이 없었다면 지금은 지를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 못 했다. 내가 워낙 저평가 돼 있는데 그것보다는 조금 더 아는 수준인 것 같다. 요즘 하나씩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더라.(김종민)

-김종민 특유의 버벅거리는 말투를 자막으로 다 살려내더라. 처리하기 힘들 것 같은데.

▶ TV 방송에서는 편집 될 부분인데 그걸 살려서 표현하려 한다. 종민씨 특유의 '바보스러움'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걸 다 보여주려고 한다.(고동완 PD)

▶ 내 말을 자막으로 쓰는 것 자체가 제작진에게는 극한직업일 것이다. 하하.(김종민)

-김주형 PD는 TV 프로그램으로 '웃찾사', '런닝맨'을 연출하다가 온라인 플랫폼 동영상으로는 '범인은 바로 너!', '뇌피셜'을 선보였다. 유튜브 플랫폼의 장점은 무엇인가.

▶ TV 프로그램을 하던 예전에는 시청자 분석으로 도움을 받아서 제작을 했는데, 유튜브는 데이트 분석이 잘 돼 있었다. 직관적인 경험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을 분석할 수 있는 부수적인 요소들도 중요하단 걸 느꼈다.(김주형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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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상상 김주형 PD, 고동완 PD /사진=임성균 기자


-비뇨기과 전문의의 의견을 듣는 등 TV보다는 수위가 센 주제도 있던데.

▶ 리얼 월드에서는 방송보다 수위가 높아질 수도 있는 것 같다. 허용되는 선에서 리얼 월드에서의 대화는 공감의 요소를 극대화하는 거라 생각한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려고 한다. 자극적으로만 할 생각은 없고 일상 생활에 가깝게 표현하려 한다. '김종민의 누구세요?'에서 비교기과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다. 방송에서는 다룰 수 없는 부분일 텐데, 김종민과 전문가의 입을 통해 들어서 색다르다는 반응이 있더라. 시도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김주형 PD)

-MC로서는 수위 조절에 어떻게 신경을 쓰고 있나.

▶ 센 주제로 물어보는 분들도 창피할 텐데 나도 창피하긴 하다. 그래도 많은 분들을 대변해서 얘기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직접적이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가려서 진행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김종민)

-이후에 시도해 보고 싶은 코너는?

▶ 김종민이 노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발라드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선생님을 모집하고 있다. 엠넷 '프로듀스 101'처럼 김종민을 트레이닝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김주형 PD)

-'뇌피셜'의 향후 목표는?

▶ 구독은 저희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된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모실 수 있게 구독 채널에서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다.(김주형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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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민 /사진=임성균 기자


▶ 대한민국 연예인들이 다 한 분씩 나오셨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구독이 중요하다.(김종민)

▶ 100만 구독자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세트가 간소화 된 프로그램인데, 이후에는 우리가 게스트를 찾아가서 진행하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고동완 PD)

-김종민은 김주형 PD, 유재석과 '범인은 바로 너!'도 함께했다. '뇌피셜'에서 유재석만큼의 진행 능력을 따라가려는 부담감은 없나.

▶ (유)재석 형이 마트라면 나는 구멍가게인 것 같다. 큰 마트를 보며 나도 따라가고 싶다.(김종민)

-앞으로 어떤 예능인과 가수가 되고 싶나.

▶ 지금 같은 예능인이 되고 싶다. 변하지 않고 오래 하고 싶다. 가수로서는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다. 코요테 디너쇼도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환갑 때 우리 음악을 클럽에서 들으신 분들과 추억을 나눠보고 싶다.(김종민)

-2016년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수상을 기대하나.

▶ 올해는 연예대상을 못 받을 것 같다. 워낙에 더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 내 인생에 한 번 받은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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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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