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일등공신' 전인지, 4전 전승 품고 부활 나설까

인천(송도)=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10.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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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사진=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주최하는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 3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골프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누구보다 '막내' 전인지(24·KB금융그룹) 활약이 컸다.


한국은 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65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2승 1무 1패 승점 5점을 따냈다. 최종 합계 승점 1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1회 대회에서 한국은 3위, 2016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처음 한국에서 열린 3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7만 5천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몰린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압도적인 결과물을 냈다.

사흘에 걸쳐 진행된 예선에서 한국은 5승 1패로 승점 10점을 확보해 A조 1위로 결선 라운드에 직행했다. 그리고 싱글 매치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펼친 것은 바로 '막내' 전인지다. 예선전을 포함해 4전 전승을 거뒀다. 사흘간의 포볼 매치플레이는 유소연과 호흡을 맞춰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난적'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에 승리하면서 한국에게 첫 승리를 안겼다.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년 넘게 우승이 없었던 전인지는 머리를 짧게 자르는 등 절치부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우승은 찾아오지 않았다. 세계랭킹 27위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이 대회 참가 자격은 당연히 따라오지 않았다. 그런데 1순위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출전을 고사하고 차순위인 최혜진(19·롯데)과 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국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참가 의사를 밝혀 전인지가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됐다. 그리고 4전 전승으로 한국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더욱이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기록했던 경기장이라 더욱 뜻깊었다. 전인지는 2013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었다. 당시 전인지는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한 바 있다. 그래서일까. 좋은 기억을 안고 나선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2년 연속 막내,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을 가지고 나선 대회였지만 우려를 씻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이제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그동안의 부진과 부담도 털어내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서 그동안 내가 추구했던 골프를 했던 것 같다. 승점 하나라도 따겠다는 생각으로 몰입할 수 있었다. 이번 우승은 내 골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오늘의 우승을 생각하면서 다음 대회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새롭게 생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전인지는 오는 11일 인천에서 열리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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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과 전인지./사진=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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