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타리카] '벤투 체제' 손흥민의 첫 역할은 '프리롤'이었다

고양종합운동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9.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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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 /사진=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26·토트넘 핫스퍼)의 첫 역할을 사실상 '프리롤'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측면과 중앙, 심지어는 후방까지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하며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FIFA 랭킹 32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4분 이재성의 선취골과 후반 32분 남태희의 추가골로 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데뷔전부터 첫 승을 거뒀다. 동시에 지난 2014년 10월 14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1-3으로 패했던 코스타리카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에 배치돼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메이션을 무시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2선에 배치된 남태희, 이재성과 활발하게 자리를 바꾸며 2선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남태희는 수비 시 원톱에 배치된 지동원과 함께 공격 지역에 잔류햇다. 하지만 손흥민은 미드필더 지역 후방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며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한 위상을 가지고 있는 손흥민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낀 바 있다.

하지만 경기에 임하자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고,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의 강행군을 치른 손흥민을 후반 37분까지 뛰게 하며 손흥민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손흥민 역시 교체될 때까지 활발함 움직임을 무기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페널티킥까지 직접 처리하는 모습까지 호날두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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