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김비서' 이유준 "부회장 박서준, 외모·성품 대단해"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정치인 역 이유준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8.08.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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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준/사진=임성균 기자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면서 출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배우 이유준 역시 이번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환심을 사며 인지도를 한층 높였고, 요즘 살맛 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유준은 지난 달 26일 종영한 자기애로 똘똘 뭉친 이영준과 그를 보좌해 온 비서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그린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하 '김비서')에서 정치인 역을 맡았다. 정치인은 유명 그룹 부회장 부속실 부장으로 회사 내 모든 정보에 귀 기울이는 인물이다.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을 둘러싼 김미소(박민영 분) 외 부속실 소속 직원들의 소문을 두고 왈가왈부 하는 오지랖이 넓다.


짧은 등장에도 극적 재미를 더하며 '김비서'의 시청자들의 시선을 훔쳤던 이유준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화제의 '김비서'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 끝나고 나니 아쉬움이 커요. 제가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거든요. 촬영하는 내내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 시청자들에게도 그렇겠지만, 저한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무엇보다 사람이 남는 드라마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김비서'의 출연 배우들 대부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을 정도의 인기였던 만큼, 이유준의 주변 반응도 전과는 달라졌을 것 같아요.

▶ 제가 '바람'이란 영화를 데뷔했었어요. 이전에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은 99.9%는 남자였고, 30대 초·중반의 남자였어요. 이제는 동네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알아봐 줘요. 사진 찍자고 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되게 감사하죠.

-'시그널'(2016)에서 감식 요원 정헌기 역으로 신스틸러로 관심을 모았던 때보다 이번에 반응이 크다. 얼굴, 이름만 아는 팬들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한다. 기본적인 프로필을 공개해 줬으면 좋겠다.

▶ 일단 나이는 30대입니다. 나이는 그간 공개하지 않았어요. "참, 나이를 알 수 없는 외모다. 20대 후반 같기도 하고, 40대 같기도 하고"라는 말을 들었어요. 어릴 때도 들었던 말인데, 그게 참 재미있었죠. '쟤는 몇 살이야?'라고 생각해서 봐주시는 게 저로서는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니까 좋아요. 그래서 나이는 비밀이에요. 연기는 2009년 영화 '바람'으로 데뷔하기 전 연극 무대에서 하고 있었죠. 상업 작품에 출연하고, 매체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니 그것을 데뷔작으로 여기고 있어요. 또, 연극영화과를 전공했었습니다. 3년 전 결혼했고, 15개월 된 아이도 있는 유부남이고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정치인 캐릭터.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실제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남겼나요.

▶ 수다 떠는 부분은 닮았어요. 단, 저는 여기서 한 이야기를 저기 가서 전달하지 않아요. 조금은 닮았지만, 닮지 않은 부분이 많죠. 실제로 정치인처럼 말을 옮기고, 소문을 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꺼려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건 연기다"는 목적을 부여해서 표현했죠.

-캐릭터 표현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특별히 고민했던 부분은 있었나요.

▶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한 것은 저만의 스타일로 충분히 캐릭터를 소화해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일단 누군가 했던 것을 따라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철저히 제 스타일로 하려고 했죠. 정치인을 어떻게 표현할지는 고민을 했죠. 원작에 없는 캐릭터였으니까요. 시놉에 정치인의 성향도 나와있지 않아서 선인지, 악인지 생각도 많았고요. 촬영을 할 때, 부속실 직원들이 친구처럼 대해봤는데 그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제 스타일로 밀고 갔죠. 애써 코믹함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상황에서 코믹하게 만들어 가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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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준/사진=임성균 기자


-황보라, 표예진, 김홍석, 김정운, 이정민 등 부회장 부속실 멤버로 호흡한 배우들은 어땠나요. 유독 기억에 남는 배우가 있다면 누군가요.

▶ 다들 좋았어요. 특히 황보라 씨는 활력소였죠. 무엇보다 제가 많이 배웠어요. 사실 저 빼고 서로 친분이 있더라고요. 첫 촬영 때 저는 다른 배우들이 낯설어 어떻게 연기를 잘 해야할지 고민했거든요. 그러던 중에 보라 씨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내던져서 망가지는 모습을 봤어요. 그 때 느낀게 '잘 해야지가 아닌, 즐겁게 해줘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어요. 그 뒤로 정말 저도 즐겁게 하면서 촬영을 했죠. 보라 씨는 실제로 충격과 감탄이었어요.

-'김비서'에서 부회장으로 모신 박서준의 연기, 실제 모습은 어땠나요.

▶ 영준이란 캐릭터 자체가 독특했어요. "영준이 이녀석" "아우라" 등 오글거리는 대사도 많았죠. 스스로도 굉장히 오글거렸을 텐데, 자기 것처럼 소화했어요. 대단하더라고요. 그가 출연한 '청년경찰'을 봤었는데, 그 때와 다르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외모, 성품도 대단했죠. 현장에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고 잘 했어요. 서준 씨한테도 감사한데, 그의 팬들에게 진심 감사해요. 폭염에 시원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차도 보내주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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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준/사진=임성균 기자


-극중 부회장 역의 박서준이 드라마 종영 후 박민영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있었나요. 그래도 명색이 부회장 부속실인데, 감지된 기류는 없었나요.

▶ 저도 보도를 통해 그 소식 들었어요. 촬영장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듣지도 못했어요. '나만 모르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열애설 난 후에 저희(배우들) 단체 채팅방에선 어떤 말도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연예계에 도는 루머는 잘 몰라요. 관심도 없어서요.

-박서준, 박민영 외에 '김비서'에서는 알콩달콩했던 커플이 또 있었다. 시청자 입장에서 응원했던 커플도 있었나요.

▶ 황보라(봉세라 역) 강홍석(양철 역) 커플이 잘 되길 바랐어요. 황보라 강홍석 커플이 잘 안 될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짠한 커플 황찬성(고귀남 역) 표예진(김지아 역)을 응원했어요. 귀남이가 짠돌이로 살아야 하는 이유가 나오면서 찡했죠. 저 역시 결혼하기 전까지 '행복하게 해줘도 모자란데, 불행하게 하면 어떨까'는 생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애잔함도 있었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응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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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준/사진=임성균 기자


-높은 인기로 '김비서'의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도 있다. 시즌2 제작 가능성은 있다고 보나요.

▶ 시즌2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시즌2를 한다면 저도 무조건 하고 싶어요.

-'김비서'가 시즌2로 제작되면 어떤 이야기로 꾸며졌으면 하나요.

▶ 시즌2에서는 등장인물 각자의 이야기였으면 좋겠어요. 과장, 대리, 인턴 등 부속실 직원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나왔으면 해요. 부회장과 비서의 모습보다는요.

-'김비서'를 통해 앞으로 활동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어떤 배우가 되려고 하나요.

▶ 먼저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들께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멀리 바라보고 가는 것도 좋지만, 일단은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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