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무거운' 샘슨, 연승+위닝시리즈 이끌까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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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출산 휴가를 마치고 복귀전을 치른다.


샘슨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전날 한화는 KIA에 3-11로 완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1승 1패가 됐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샘슨의 호투가 필요하다.

샘슨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 수확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산 휴가를 떠났다. 2007년 세드릭 바워스(11승), 2015년 미치 탈보트(10승), 2017년 알렉시 오간도(10승)에 이어 한화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역대 4번째로 10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샘슨은 "돌아와서 10승을 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히고 웃는 얼굴로 떠났다. 그렇게 홀가분하게 떠난 출산 휴가지만 돌아오는 과정이 좋지 만은 않았다. 출산 예정일은 넘겼으나 출산 소식이 들려오지 않은 것이다. 당초 출산 예정일은 20일 또는 21일었다. 이틀이 모두 지나고서도 아이는 태어나지 않았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유도 분만을 해서라도 아이의 탄생을 보고 왔으면 했던 한용덕 감독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한국을 떠나있는 동안 팀이 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지체 없이 비행기에 올랐다. 그만큼 팀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24일 오후 귀국한 샘슨은 경기 도중 야구장에 도착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용덕 감독으로서는 마음 한 켠에 미안함이 남아있다. 한 감독은 "차라리 출산한 뒤에 다녀오라고 할 걸 그랬다"면서 "아이의 출산을 보지 못하고 여기서 일을 해야 하니 샘슨으로서도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고 말했다. 25일 경기 전까지도 출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샘슨은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성적도 좋다. 3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143밖에 되지 않는다. 샘슨이 '에이스'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또 한번 헌신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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