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한화 최초 토종 좌타자 20홈런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대전=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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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한화 이성열이 해냈다. 한화 토종 좌타자 중 20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의 경기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투타가 조화를 이뤘다. 선발 헤일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데뷔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적재적소에서 득점이 터지며 헤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성열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홈런은 5회말에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열은 헥터의 150km/h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에서 토종 좌타자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또한 이 홈런으로 60타점 고지를 밟았다.

외국인 좌타 제이 데이비스가 1999~2002년 4년 연속, 2005~2006년 2년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했지만 토종 좌타자는 한 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기록을 이성열이 해낸 것이다.

이성열은 "사실 이런 기록이 있다고 해서 기대는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달성한 것 같다"면서도 "20홈런을 완성해서 좋지만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팀이 승리를 거둬 좋다. 나에게는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60타점 달성에 대해서도 웃음 지었다. 이성열은 "헥터의 공이 좋아 어떻게 쳤는지도 모르겠다. 매 타석 집중했는데도 힘들더라.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 한 뒤 "좋은 공을 친 것으로 좋다. 힘으로 겨우 넘긴 것 같다. 60타점을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타점, 좋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이성열에게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바로 임시 주장이다.

송광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주장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이성열이 임시 주장을 맡게 됐다. 이성열로서는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그는 "감독님이 나를 지목하셔서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과 단합해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송)광민이 형이 돌아오는 그날까지 무탈하게 임무를 완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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