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닐로 이시우 대표 "SNS 마케팅 계기는 '슈스케'"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4.19 15:14 / 조회 : 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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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리메즈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닐로가 '음원 사재기' 의혹으로 대한민국 가요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닐로가 지난 2017년 10월 발표한 발라드 곡 '지나오다'는 지난 12일 오전 1시부터 오전 4시까지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나오다'는 이후 적지 않은 화제성을 이어가며 음원 차트에서 롱런 중이다.

하지만 '지나오다'의 순항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적지 않다. 방송에서조차 거의 볼 수 없었던, 무명에 가까운 가수가 갑자기 차트에 등장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가 의혹이 일자 즉각 "음원 사재기는 결코 없다"고 반박했지만 의혹은 잦아들지 않았다.

이에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이시우(28) 대표가 해명에 나섰다. 이시우 대표는 19일 오전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지나오다'의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시우 대표는 먼저 "닐로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닐로도 그렇고 소속 가수들 모두 진정성 있게 음악을 해왔는데 닐로 본인도 이번 일로 자신들의 음악성에 대한 가치가 훼손되는 것 같아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특히 닐로는 악성 댓글 때문에 더 힘들어하고요. 불법적인 행동이나 사재기 등에 대한 논란을 두고 이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음악이 아닌 다른 무언가 때문에 가수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가 씌워질 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하는 가수 입장에서는 너무 속상하죠."

이시우 대표는 "나 역시 답답하다. 만약 이와 관련해서 불법적인 것이 밝혀진다면 어떤 조사든 받겠다"면서도 "사실 확인에 대해 어느 곳에 문의를 해야 할 지 몰라서 답답하다. 직접 찾아가서라도 불법이나 편법은 결코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시우 대표는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단체로 향해 이번 논란에 대한 공식 답변을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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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리메즈엔터테인먼트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이시우 대표는 음원 사재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닐로가 음원 차트 1위를 하기까지 과정에서 결코 편법이나 꼼수가 작용한 것이 없음을 밝혔다.

1990년생으로 올해 28세인 이시우 대표는 지난 2013년 SNS 마케팅 관련 일을 시작했다. 인천대학교 경영학과 재학을 하며 본인의 사업에 더 집중하고 싶어 대학교를 포기하고 개인 사업자로 회사를 차렸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대학교를 다니던 중 중소기업청 청년 창업과 관련한 공지를 보고 직접 사업기획서를 제출하고 지원금을 받았어요. 이 돈으로 회사를 차렸죠. 소위 '스타트업'과 같은 맥락이었죠."

이시우 대표가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SNS 마케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바로 엠넷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였다.

"정말 그때 당시에 '슈퍼스타K'가 엄청난 열풍을 몰고 왔잖아요. 특히 제가 관심을 가졌던 포인트는 TV에서 일반인이 노래를 잘하는 모습을 대중이 좋아한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페이스북에 이들의 영상이 올라와서 많은 화제가 되는 걸 보면서 이들 역시 연예인과 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실제로 음악 하는 친구들이 많았던 이시우 대표는 직접 발로 뛰며 노래를 잘하는 일반인을 찾아다녔고 이들을 만나 노래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고 이를 SNS에 올렸다. 이 페이지가 바로 '일반인의 소름 돋는 라이브'였다. 이시우 대표는 "그때 일반인들을 섭외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반응은 좋았다. 페이지를 게시한 지 1개월이 지나 팔로워만 10만 명을 이끌어냈던 것. 하지만 이 일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유는 바로 수익성 때문이었다.

"수익화가 되지 않았어요. 영상을 찍고 나서 일반인들에게 영상과 관련한 돈을 받지 않았고 영상을 SNS에 올려도 그것이 광고와 연계된 것도 아니었거든요. 페이스북은 유튜브와는 영상 콘텐츠 관련 수익 구조가 달라요."

결국 이시우 대표는 이 페이지를 온라인 플랫폼 딩고에 양도하고 2016년 리메즈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때 이시우 대표는 "수익을 내기 위해 직접 노래를 잘하는 일반인들을 만나 가수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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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리메즈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이시우 대표가 닐로와 공식적으로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월이었다. 가수 데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닐로는 직접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싱어송라이터였고, 이시우 대표는 닐로만의 음악성이 분명 SNS를 통해 공감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닐로와 계약을 했을 당시 발표했던 곡 중 '지나오다'와 '넋두리'라는 곡을 대중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었어요. 대중이 공감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직접 닐로가 버스킹하는 영상도 찍었고 라이브 영상도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었고 닐로가 직접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도 많이 활용했어요."

이시우 대표는 "'지나오다'는 지난 3월 23일 처음으로 차트인에 성공하게 됐고 하루하루 지나면서 순위가 올라가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순위 역시 갑작스럽게 오른 것이 아니었다. 평균적으로 10계단 정도씩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을 이었다.

"'지나오다'가 차트 10위권까지 오르게 되는 걸 보고 '이쯤 되면 1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알려지지 않은 가수에 대한 여러 시선이 있을 것 같다는 걱정도 들었던 것도 사실이죠. 그리고 원래 닐로를 홍보하는 것의 목적이 차트 인이 아니었어요. 순수하게 닐로라는 가수를 대중에 알리는 것이 더 큰 목적이었고 차트는 그저 지표로서 참고만 했을 뿐이었어요. 물론 음원 사재기 논란은 더욱 예상을 하지 못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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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닐로 '지나오다' 앨범 재킷


이시우 대표는 이번 논란과 관련, "차트가 잘못됐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문화체육관광부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이 차트가 잘못됐다고 판명이 날 리가 결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에 대한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이시우 대표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사명감도 드러내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저는 뮤지션들이 자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닐로의 이번 차트 1위가 '사재기 논란'이라는 프레임과 함께 제가 공 들인 노력의 가치가 훼손됐다는 게 아쉬워요. 저희는 계속 뮤지션이 되고 싶은 일반인 50명을 모아 소셜미디어 활용 관련 교육도 하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교육도 무료로 하고 있어요. 매주 뮤지션 2명을 선정해 공연을 개최하기도 하고 뮤지션들에게 공연 페이도 주고요. 저희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동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불법 행동을 했다고 하니 너무 아쉬워요. 저희는 앞으로도 모든 뮤지션들이 공정한 시장에서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만들 수 있도록 일조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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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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