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논란' 정용화·조규만 입학 취소..조권은 학위 취소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3.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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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용화, 조권 /사진=스타뉴스


현역으로 군 입대하는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29)의 경희대학교 입학이 취소된다. 또한 조권(29)의 경희대학교 학위 역시 취소된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경희대 대학원 학사운영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앞서 경희대가 유명 가수들의 대학원 입학과 졸업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희대학교 대학원 입학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정용화와 조규만(49)의 입학은 취소된다. 정용화와 조규만은 입학 뒤에도 출석 등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권의 경우 졸업 공연을 하지 않았는데도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유로 학위가 취소된다.

교육부는 "현장조사 결과 이들의 대학원 부정입학은 사실로 확인됐다. 2017학년도 경희대 국제캠퍼스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한 정용화와 중소기업 대표 김모씨(53)는 면접에 불참했는데도 합격했다"며 "당시 학과장이었던 A교수는 면접에 불참한 정용화와 김씨에게 허위로 면접점수를 부여해 부정 입학을 시켰다"고 밝혔다.

경희대 대학원 모집요강에 따르면 '면접(실기) 고사에 결시하는 지원자는 불합격 처리한다'고 돼 있지만 정용화는 이를 어겼다는 것.


교육부는 "같은 해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석사과정에 지원했던 조규만도 면접에 불참했지만 같은 방법으로 입학 허가를 받았다"며 "정용화, 조규만과 김씨의 입학 취소를 학교 측에 요구하기로 했고 부정입학을 주도한 A교수와 면접 심사위원 2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부에 따르면 정용화와 조규만은 대학원 입학 뒤에도 특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국 기록을 대조한 결과 해외체류로 수업에 참석할 수 없는 날짜에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받아 성적을 부여받았다. 해외체류로 수업에 참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인정받은 과목은 A교수의 과목을 포함해 총 4과목 12학점이다.

학과장 A교수 역시 해외체류기간과 강의 일이 겹치는데도 휴강이나 결강 신청을 하지 않고 보강 결과도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현장조사에서 적발됐다. 보강을 증빙하는 자료도 확인할 수 없었다.

교육부는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출석을 인정해 정용화에게 학점을 준 A교수 등 4명에 대해 경고 조치를 대학에 요구할 예정이다. 입학이 취소되면 의미는 없지만 정용화가 취득한 학점도 취소를 요구하기로 했다.

정용화는 이날 오후 강원도 화천군 육군 15사단 승리신병교육대에 입소한다. 그는 신병교육 수료 후 21개월간 현역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힌편 교육부는 "조권의 경희대 국제캠퍼스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아트학과 석사학위도 취소된다. 특수대학원인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은 학위논문을 제출하지 않아도 졸업작품전으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조권은 2017학년도 1학기 석사학위 심사과정에서 실제 졸업작품전을 개최하지 않고 팜플렛만 제출했는데도 학위를 받았고 논란이 일자 졸업 후 8개월이 지난 2월 초 학교 측의 요청으로 뒤늦게 영상물을 제작해 제출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조권 학위를 취소하고 A교수 등 심사위원 3명의 징계를 대학에 요구하기로 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석사학위를 청구하는 절차와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등 제도 개선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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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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