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득점포' 안진휘 "올림픽 끝나서 슬프다.. 자신감 엄청 얻었다"

강릉=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2.21 00:43 / 조회 : 2789
  • 글자크기조절
image
핀란드전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안진휘. /사진=김동영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핀란드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이날 안진휘(27)는 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패했음에도 안진휘의 골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2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핀란드전에서 2-5로 패했다.

아쉬운 경기였다. 2피리어드 들어 두 골을 넣으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0-3에서 2-3으로 추격한 것.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이 터지지 않았고, 추가 골을 내주며 패했다.

안진휘가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이었다. 브락 라던스키(35)의 골을 통해 0-3에서 1-3으로 추격한 한국은 안진휘의 벼락같은 슈팅을 통해 2-3까지 따라붙었다. 더 이상의 골은 없었지만, 안진휘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경기 후 안진휘는 "전 경기에서도 비슷한 찬스가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더 보완해서 나왔고, 오늘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골까지 됐다. 실감이 나지 않더라. 관중들의 호응도 엄청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전 이후 스틱도 새 것으로 바꿨다. 훈련에서 써보고 느낌 좋은 것을 가지고 들어갔다. 좀 더 자신이 있었다. 슈팅 코스가 보였던 것은 아니다. 상대 골리가 굉장히 크다. 탑 코너 쪽에 걸리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쪽을 보고 감으로 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용수 코치님의 지도가 많은 도움이 됐다. 제 슛이 굉장히 좋다고 하셨다. 골대 살짝 위쪽에서 포지션을 잡으면 득점할 수 있다고 하셨다. 훈련도 많이 했다"라고 더했다.

대회 초반 기회를 많이 못 받았다는 말에는 "운동 선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여러 상황이 있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 모두 팀을 위하신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잡으며 3경기를 뛴 것 같다"라고 말했다.

2피리어드 골이 터진 후 분위기를 묻자 "굉장히 좋았다. 저랑 (신)상훈이가 상대를 계속 압박하고, 상대가 뛰게 만들어 힘들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스피드가 있다. 그 부분을 노렸고, 압박을 가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다른 라인은 또 스타일이 있지만, 우리도 우리 스타일로 해줘야 다른 라인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브락 형이 첫 번째 골을 넣었는데, 그때도 저와 상훈이가 계속 압박을 해서 퍽을 따냈고, 오펜스 존에서 놀다가 득점이 됐다. 브락 형도 득점 하고 오자마자 '너희도 나가서 할 수 있다'고 해줬다

백지선 감독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묻자 "다들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했다. 세계선수권 준비하러 가자고 하셨다"라고 답했다.

안진휘는 핀란드 경험이 있다. 핀란드를 상대하며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물었다. 이에 안진휘는 "그런 것은 없었다. 똑같이 했다. 감독님이 항상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하던 대로 하자고 늘 하신다. 그렇게 했다"라고 짚었다.

핀란드 유학 생활에 대해서는 "선진 하키는 한국보다 더 강하게 했다. 순간순간 디테일이 강하다. 한국 선수들도 해야했다. 적응이 힘들었다. 큰 선수들 사이에서 버티는 것도 쉽지 않았다. 60분 동안 에너지를 가지고 뛰어야 했다. 지적을 많이 받았다. 슈팅 훈련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힘들었지만, 많이 배웠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 많이 느꼈다. 아시아 리그 뛸 때도 느꼈다.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라고 더했다.

올림픽에서 얻은 것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엄청나게 얻은 것 같다. 상대가 리드를 하고 있었지만, 플레이를 하면서 자신이 붙었다. 오늘도 선수들이 자기 플레이를 하고자 했다. 우리만의 스타일이 어느 정도 잡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에서 골을 넣은 소감을 묻자 "짜릿했다. 세계 대회때도 그랬고, 내가 세리머니를 크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날뛰었다"라며 웃었다.

올림픽이 일찍 끝나서 아쉬울 것 같다고 하자 "그렇다. 많이 슬프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많이 슬프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