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최형우 "우리가 두산보다 강하다는 것 증명했다"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잠실) / 입력 : 2017.10.3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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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나지완과 포옹을 나누는 최형우.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품었다. 대망의 'V11' 달성이다. 두산이 끈질기게 쫓아왔지만, 웃은 것은 KIA였다. 경기 후 최형우가 소감을 남겼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전에서 양현종의 마무리 속에 7-6의 승리를 따냈다.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7-6까지 쫓기기는 했다. 하지만 이 1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그렇게 시리즈 4승째를 따냈다. 우승이었다.

이날 최형우는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나름의 몫을 해냈다. 시리즈 전체로 확장하면 17타수 4안타, 타율 0.235가 된다. 아주 빼어난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0.381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자기가 아니어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탠 셈이다. 덕분에 KIA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우승 후 만난 최형우는 "우승을 하기 위해 KIA에 왔는데,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사실 우승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 1년의 결실을 맺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가 있다. 시리즈를 앞두고 두산이 올라오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것을 깨고 싶었다. 우승을 통해 증명했다. 챔피언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은 우리 아닌가. 예상을 깼다"라고 강조했다.

우승의 비결을 묻자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나도 그렇고 특출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도 뭉쳐서 '해보자'고 했다. 경험보다 간절함이 컸다"라고 짚었다.

거액을 받고 이적한 것이 부담이 되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최형우는 "부담은 됐지만, 표현하지는 않았다. 말을 하면 더 의식이 될 것 같았다. 속으로 삭혔다"라고 말했다.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하나도 모르더라. 생각이 없었다"라며 웃은 뒤 "그래서 좋은 것 갈다. 순박하고 순수하다. 나도 그냥 가만히 있었다. 간절함이 모여 우승을 차지했다. 이것 자체로 예쁘다"라고 설명했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는지 묻자 "어제 4차전 이겼을 때 느꼈다. 계속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어제 이긴 후 니퍼트는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5차전 해볼만 하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의 2차전 완봉승에 대해서는 "사실 1차전을 지기는 했지만, 다들 다운되어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시즌처럼 준비했다. 2연패를 했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김기태 감독에 대해서는 "진짜 소통하는 감독님이다. 대화를 많이 하고, 의견 조율도 많이 한다. 웃는 감독님, 형님 리더십 있는 감독님은 많지 않나. 김기태 감독님은 하나하나 이야기 나누는 감독님이다"라고 말했다.

무엇이 가장 하고 싶은지 묻자 "쉬고 싶다. 지금 뭔가 하고 싶은 것이 없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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