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해커-장현식에 모창민-권희동까지..PO行 주역들②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부산) / 입력 : 2017.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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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에이스' 해커와 '영건' 장현식.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와일드카드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차례로 통과했다. 주축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했고, 웃을 수 있었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펼친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9-0의 완승을 따냈다.

선수들이 확실히 힘을 냈다. 선발 해커부터 이민호-원종현-임창민까지 투수들이 무실점을 만들어냈고,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NC가 또 한 번 대권에 도전한다.

쉬운 시리즈는 아니었다. 정규리그 7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5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롯데다. 이겨야 할 이유라면 차고 넘쳤다. NC와 끝까지 맞섰다. 그래도 NC가 더 강했다.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최고 수훈 선수는 해커다. 1차전과 5차전에 선발로 나섰고, 7이닝 1실점과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8이다. 괜히 에이스가 아니었다.

기선제압이 필요한 1차전과 시리즈 향방이 갈린 5차전에서 든든히 제몫을 해줬다. 시리즈 MVP도 해커의 몫이었다. 해커는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다행히 이겼다. 두산을 만나는데,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젊은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발 장현식의 힘도 컸다. 장현식은 2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7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훌쩍 성장한 장현식을 확인할 수 있다.

장현식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과 올 시즌 선발투수로 꾸준히 뛴 것이 도움이 됐다. 하던 대로 했다. 다음에 선발로 나갈 기회가 있다면, 볼넷을 줄이고 싶다. 두산을 만나는데, 계속 상대하니까 내성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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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맹타를 휘두른 모창민과 권희동. /사진=뉴스1





불펜에서는 임창민이 3경기에서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민호도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원종현이 다소 주춤했지만, 마지막 5차전에서 무실점을 만들어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뒷문을 든든히 지킬 전망이다.

타선에서는 권희동과 모창민이 돋보였다. 권희동은 5경기에 전부 나서 결승타 두 차례를 기록하는 등 타율 0.444에 4타점을 기록했다. OPS가 1.000이다. 정규시즌에서 롯데에 강했던 권희동이 가을야구에서도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권희동은 "정규시즌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별로 다르지 않다. 부담 느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포스트시즌을 뛴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작년에는 긴장했지만, 올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모창민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1차전에서 만루포를 때렸고, 3차전에서도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리즈 5경기, 타율 0.364, 2홈런 5타점, OPS 1.099의 숫자를 남겼다. 시리즈 MVP가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수준이었다.

이외에 '간판타자' 나성범이 5경기에서 타율 0.364, 1홈런 5타점을 만들었고, 손시헌도 타율 0.357에 3타점을 더했다. 노진혁은 3차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4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스크럭스도 5차전에서 결승타를 때리며 살아났다.

이제 NC는 두산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세 시즌 연속 가을야구에서 두산을 만난다. 지난 2년은 졌다. 이번에는 설욕이 필요하다.

다행히 기세가 올랐다. 투타 밸런스가 좋다. 주축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타선도 골고루 터진다. NC 선수단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두산에 진 빚을 갚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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