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 '해커 호투-타선 폭발' NC, 롯데에 9-0 완승.. 가자 잠실로!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부산) / 입력 : 2017.10.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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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에릭 해커.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완승을 따냈다. 이제 두산을 만나러 잠실로 간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펼친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해커의 호투와 5회초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힘을 통해 9-0의 승리를 따냈다.

NC는 앞서 부산과 마산에서 1승 1패씩 기록하며 롯데와 2승 2패로 맞선 상황이었다. 최종 5차전. 무조건 이겨야 했다. 김경문 감독은 "와일드카드전을 한 번 더 한다고 생각하겠다"라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긴장감이 감돌았던 사직구장이었지만, 결과는 의외로 싱거웠다. NC가 투타에서 롯데를 압도한 경기가 됐다. 그렇게 NC가 잠실행을 확정했다.


선발 해커는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 7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중요한 5차전에서도 위력을 떨쳤다. 자신만의 루틴에 따라 착실히 준비했고, 실제 경기에서 롯데 타선을 철저히 제압했다.

타선은 '끈끈함'이 돋보였다. 4회까지는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5회초 모든 것을 바꿨다. 안타 5개, 볼넷 4개 등을 묶어 대거 7득점에 성공했다. 스크럭스가 선제 결승타를 치며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나성범이 2안타 2타점을 더했다.

손시헌이 3안타 2타점을, 권희동이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김태군도 2안타 1타점이 있었다. 여기에 김준완-박민우-이호준도 나란히 1안타 1타점씩 만들어냈다. 8회초 모창민이 안타를 때리면서 선발전원안타 기록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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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 경기를 치른 재비어 스크럭스. /사진=뉴스1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쓴맛을 본 셈이다. 4회까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어 올라온 조정훈도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믿었던 필승조가 흔들린 것이다. 결국 이것이 대패로 이어졌다. 그나마 박진형이 네 번째 투수로 올라와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쳤지만, 늦은 감이 있었다.

타선은 상대 해커를 감당하지 못했다. 전준우가 3안타를 쳤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썩 좋지 못했다. 특히 5회말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땅볼로, 최준석이 삼진으로 돌아선 것이 치명적이었다. 결국 무득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 선발 라인업

- NC : 김준완(중견수)-박민우(2루수)-나성범(우익수)-재비어 스크럭스(1루수)-모창민(3루수)-이호준(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 선발투수 에릭 해커.

- 롯데 : 전준우(중견수)-손아섭(우익수)-최준석(지명타자)-이대호(1루수)-박헌도(좌익수)-앤디 번즈(2루수)-강민호(포수)-문규현(유격수)-신본기(3루수). 선발 박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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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제몫을 해낸 나성범. /사진=뉴스1





◆ 5회초 깨진 균형.. NC '빅 이닝' 폭발하며 7-0

5회초 NC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성범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1,2루 찬스. 여기서 스크럭스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점수 1-0. 무사 1,3루 찬스도 이어졌다. 여기서 롯데가 투수를 박세웅에서 조정훈으로 바꿨다.

모창민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가 됐고, 이호준이 중전 적시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이호준은 이 적시타로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루타(43루타)와 타점(15타점) 신기록을 썼다. 기존 기록도 자신의 것이었고(42루타-14타점), 이를 넘어섰다.

끝이 아니었다. 권희동이 3루 땅볼에 그치면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그래도 1사 만루였고, 손시헌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김태군이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가 됐고,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4-0이 됐다.

이어 박민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5-0이 됐고, 나성범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7-0까지 달아났다. NC의 방망이가 화끈하게 터진 셈이다.

◆ 8회초 NC의 쐐기점.. 손시헌의 적시타로 8-0

8회초 NC는 첫 타자 스크럭스가 좌전안타를 쳤고, 다음 모창민이 우전안타를 더했다. 이종욱이 병살타를 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김성욱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손시헌이 좌전 적시타를 쳐 8-0을 만들었다. 김태군이 다시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9-0이 됐다. 사실상 5회 승부를 갈랐다면, 8회에는 쐐기를 확실히 박은 모습이 됐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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