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권희동 결승타-모창민 만루포' NC, 롯데에 9-2 승..기선제압 성공

PS특별취재팀 김동영 기자(부산) / 입력 : 2017.10.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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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초 결승 적시 2루타를 터뜨린 권희동.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84.6%의 확률을 움켜쥐었다. 원정에서 먼저 웃으면서 기분 좋게 시리즈를 출발했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1회초 나온 권희동의 결승타와 모창민의 만루포 등을 통해 9-2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팽팽한 경기였다. 9회까지는 다득점이 나온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타선은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연장에서 NC가 득점에 성공하며 웃었다. 11회초에만 무려 7점을 뽑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4.6%(26번 중 22번)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

선발 해커는 7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를 선보였다. 승리 요건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김진성이 8회말 동점포를 맞았고, 해커는 승패 없음이 됐다.


타선에서는 권희동이 결승 적시 2루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모창민은 만루포를 때리며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박민우가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지석훈은 11회초 2루타를 때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쌓았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자신의 KBO 리그 첫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인 것. 뒤진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타선이 8회 동점을 만들면서 승패 없음이 됐다.

타선은 박헌도가 8회 동점 솔로포를 때리며 날았다. 손아섭이 2안타 1볼넷을, 이대호가 2안타를 올렸다. 번즈도 2안타를 쳤다. 황진수는 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집중력 부재에 울었다. 특히 강민호가 5번 타순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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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에릭 해커. /사진=뉴스1





◆ 선발 라인업

- NC : 박민우(2루수)-김성욱(중견수)-나성범(우익수)-재비어 스크럭스(1루수)-모창민(지명타자)-박석민(3루수)-권희동(좌익수)-손시헌(유격수)-김태군(포수). 선발투수 에릭 해커.

- 롯데 : 전준우(중견수)-손아섭(우익수)-최준석(지명타자)-이대호(1루수)-강민호(포수)-김문호(좌익수)-앤디 번즈(2루수)-문규현(유격수)-황진수(3루수). 선발투수 조시 린드블럼.

◆ NC, 1회초 선취득점.. 박민우의 발로 만든 1점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상대 린드블럼의 초구를 쳐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다음 김성욱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박민우가 3루에 들어갔다. 나성범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2사 3루가 됐다.

다음 스크럭스 타석에서 3구째 린드블럼의 3구째 커브가 폭투가 되면서 포수 뒤로 흘렀다. 멀리 튀지 않았지만, 그 순간 박민우가 스타트를 끊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왔고, 린드블럼이 베이스 커버를 들어와 태그를 시도했다. 결과는 세이프. 박민우가 아슬아슬하게 빨랐다. 롯데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NC가 1-0으로 앞섰다.

◆ 롯데, 4회말 1점 추격.. 황진수의 땅볼 타점

4회말 롯데는 김문호의 몸에 맞는 공과 번즈의 좌측 안타를 통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문규현이 희생번트를 시도 했지만, 파울만 두 번이 나왔다. 이에 어쩔 수없이 3구째 타격을 했다.

바운드 된 이후 비교적 높이 떴고, NC 1루수 스크럭스가 잡았지만, 병살은 무리였다. 타자주자만 아웃. 희생번트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어 황진수가 타석에 섰고, 2루 땅볼을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2가 됐다. 황진수 자신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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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초 만루포를 쏘아 올린 모창민.





◆ 롯데, 8회말 마침내 동점.. 박헌도의 대타 솔로포 폭발

8회말 롯데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규현의 대타로 박헌도가 들어섰다. 상대는 NC 두 번째 투수 김진성. 여기서 박헌도는 김진성의 2구를 그대로 밀어쳤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2-2 동점을 만드는 홈런이었다. 극적인 순간 터진 대포였다.

◆ NC 연장 11회초 다득점 폭발.. 9-2로 달아나

NC가 다시 앞섰다. 연장 11회초 선두 지석훈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권희동 타석에서 투수 박시영의 폭투가 나왔고, 지석훈이 3루까지 내달렸다. 포수 강민호가 공을 잡아 3루로 송구했지만, 지석훈의 슬라이딩이 절묘했다. 결과는 세이프. 무사 3루였다. 그리고 권희동이 좌측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켜 3-2를 만들었다. 결승타였다.

노진혁의 3루 희생번트 야수선택으로 무사 1,3루가 계속됐다. 김태군과 박민우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대타 이종욱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가 됐다. 다음 나성범 타석에서 볼넷이 나왔고, 폭일이 겹치면서 공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에 들어와 5-2가 됐다.

스크럭스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다. 그리고 모창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9-2를 만들었다. 쐐기 득점이었다. 모창민은 역대 준플레이오프 7번째로 만루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됐다.

■ PS특별취재팀 : 김동영 박수진 기자(부산), 김우종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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