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개콘' 복귀 부담 커..'웃찾사' 폐지 남일 아냐"(인터뷰①)

김대희,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컴백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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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어깨가 무겁습니다."

6월의 끝자락,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개그맨 김대희(43)는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뚜껑도 열어보기 전에 인터뷰를 하려니 부담스럽다"고 털어놓는 그에게 묘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듯했다.


김대희는 지난 28일 진행된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 콘서트' 녹화에 참석,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모처럼 코미디 현장에서 관객들과 후배들을 만날 생각에 설렐 법도 하지만 걱정이 더 앞서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개그 콘서트'는 저조한 시청률을 거듭하며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노잼'이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김대희는 온통 '개그 콘서트'를 살릴 일념뿐이다. "(유)민상이나, (정)명훈이가 은연중에 많이 고민을 토로했었죠. 저뿐 아니라 이번에 복귀한 친구들 모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개그 스타들의 산실인 '개그 콘서트'의 침체는 한국 코미디의 위기로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일이었다. 김대희는 최근 논란이 된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폐지 소식도 "남 일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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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폐지를 결정하자 위기의식은 더욱 커졌다. "저흰 MBC, SBS 프로그램이라고 경쟁이라 생각 안 해요. 다 잘 돼야 대한민국 코미디가 부흥할 수 있잖아요."

김대희가 '개그 콘서트'에 정식 복귀하는 것은 지난 2015년 1월 인기 코너 '쉰 밀회' 종영 이후 무려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 2015년 연예기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후 주로 경영에 집중해왔던 김대희는 제작진의 복귀 요청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코미디에 대한 꿈은 계속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시간이 2년 이상 흘러가니까 복귀를 실행에 옮긴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연출자인 이정규PD가 900회 특집 출연을 제안하면서 복귀 계획까지 넌지시 물어보는데 저는 너무 고마웠어요. 생각은 있었는데 용기가 안 났거든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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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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