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문희준·팬들, 보이콧 사태 잘 해결됐으면"(인터뷰②)

[☆밥한끼합시다]'미운 우리 새끼'에서 싱글남 일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토니안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6.05 10:49 / 조회 : 8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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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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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까사밍고 종로타워점에서 인터뷰한 가수 토니안/사진=김휘선 기자


토니안은 1996년 데뷔한 1세대 아이돌 그룹 H.O.T 멤버 출신이다.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미우새' 속 토니안의 모습은 평범한 미혼 남성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냉장고 안에서 상한 음식들이 쏟아지고, 방바닥엔 먼지가 널려있다. 집안 정리는 마냥 뒷전이다. 그간 쌓아왔던 신비주의를 벗고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토니안은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게 내 삶이니까 굳이 포장하고 싶지 않았다"며 "편하게 노출하니까 보시는 분들도 나를 편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원 털털함이 돋보인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된 토니안은 화려함보다 진솔함을 선택했다. 그런 그에게 최근 발발한 문희준을 향한 일부 H.O.T. 팬들의 보이콧 사태에 대해서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한 그의 생각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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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기 전 프로필을 한 번 더 훑었는데, 와~H.O.T 토니안이 이제 마흔이더라고요. 하긴 예전 마흔과 지금 마흔은 다르니까..

▶건강은 비슷한 것 같고요. 하하. 전 아무래도 다르죠. 일반적으론 가정도, 애도 있을 나이인데, 전... 아직 혼자 사니까요.

-30대 미혼인 기자도 '미우새'를 보면서 공감이 많이 되요. 그러니 더 즐겨보게 되고요.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죠. 전 처음에 많은 비난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혼자 사는 남자들은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지 않나요? 하하. 저도 일하는 직장인과 다를 바 없는데 일상에 치여 살다 보면, 집은 언제 치우고 닦아요. 주말엔 또 자고 싶거든요.

-절친한 젝스키스 김재덕 씨와 함께 사는 것도 어느 정돈 이해가 됩니다. 편한 사람하고 사는 게 좋잖아요.

▶그렇죠! 제가 결혼을 못한 이유도 아직 (김)재덕이 만큼 맞는 사람을 못 만났기 때문이죠. 전 재덕이가 편해요. 편하니까 같이 사는 거죠.

-일부에선 결혼하려면 일단 재덕 씨와 헤어져야 한단 의견도 많아요.

▶하하. 당연히 짝을 만나면 헤어지겠죠. 그렇다고 저도 재덕이도 억지로 짝을 찾고 있진 않는 것 같아요. 그렇게 잘 맞을 만한 여자를 아직 못 만났으니 결혼도 못한 거겠죠. 결혼해도 재덕이랑 서로 옆집에 살면 괜찮을 거 같아요. 집안 아이들끼리도 같이 성장하고 친구가 된다면 좋잖아요. 정서적으로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그럼 김재덕 씨와 따로 사실 생각은 아직 없는 건가요?

▶음, 모르죠. 특별히 헤어질 동기 부여가 없어서요. 자꾸 주변에서 헤어지라고 하니 더 헤어지지 않는 것도 있어요. 하하.

-생전 아버님처럼 평소 술을 자주 마신다고요?

▶음, 요즘엔 일주일에 4~5일 정도 술을 마시는 것 같아요. 거의 사업 미팅을 하면서 마시는 일이 많아요. 술을 좀 덜 마신 것 같다 싶을 땐 방에 들어와서 한 잔 더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해요.

-(김)재덕 씨와 같이 안 마시고요?

▶네, 주로 각자 방에서 '혼술'을 해요. 둘이 붙으면 얘기가 오래 가거든요. 요즘엔 방에 왔는지 뭐하고 있는지만 서로 확인해요.

-마치 오래 함께 산 부부 같네요.

▶이렇게만 살아도 좋은 거 아닐까요. 물론 저희끼리 한 방을 쓸 수는 없잖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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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까사밍고 종로타워점에서 인터뷰한 가수 토니안/사진=김휘선 기자


-요즘 들어 부쩍 1세대 아이돌 멤버들의 결혼 소식이 많아요. 토니안 씨도 이제 결혼을 생각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그런가요? 음, 전 솔직히 잘 못 느껴요. 강타도 보면 별로 생각이 없더라고요. 하하. 결혼식 딱 당일만 느껴요. 결혼식장 떠나면 '아 내가 저런 거 생각할 때가 아니지' 돌이 키게 돼요. 물론 기분이 묘한 것은 있어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라서요. 에릭도 쇼크였죠. 그런데 그날만 충격 받았어요. 사실 그게 정상적인 건데 말이죠. 지금 마흔이면 늦은 건데 말이죠. 결혼하고 싶다고 제일 느꼈을 땐 (김)태우 집에 갔을 때였어요. 태우네 아이들을 보곤 정말 신세계였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정확히는 몰라도 '아 이래서 아빠들이 죽어라 일하는 거구나' 실감하게 됐죠. 생전 아버님께 손주를 못 보여 드려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이 나이 넘기 전엔 결혼하고 싶다'고 스스로 정해놓은 마지노선 같은 건 있나요?

▶마흔다섯엔 하고 싶어요. 그전에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확실친 않지만 계획은 있어요. 43살까진 사업에 전념하고, 44살엔 연애를 시작해서 1년이나 그 이상 연애를 하고 정말 잘 맞으면 결혼을 하고 싶어요.

-원하는 신붓감은요?

▶20대엔 외모를 많이 봤고, 30대엔 별 생각이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외모는 어차피 자기 주관인 것 같아요. 절대로 피하고 싶은 안 좋은 성격은 있는 것 같아요. 뭔가 답이 안 나오는 거 있잖아요. 기본적인 개념은 갖췄으면 하죠. 더러 안 갖춘 사람도 꽤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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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까사밍고 종로타워점에서 인터뷰한 가수 토니안/사진=김휘선 기자


-'미우새' 출연하기 전까지 적지 않은 공백기를 보냈어요. 힘든 기간을 보냈을 것 같은데요.

▶사고를 치고 나서 오래 쉬었죠. 2년 가까이 쉬고 디지털 콘텐츠에서부터 다시 시작을 했어요. 다들 잘 모르시지만 그동안 활성화되지 않은 채널에서 많이 일을 했죠. 1년 반 동안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다 '미우새'까지 출연하게 됐어요.

-대중과 다시 마주한다는 게 쉽지 않지 않나요?

▶저도 처음엔 마음이 조금 불편했어요. 그런데 하나 배운 것은 어떤 일이 생겨도 차근차근 쌓아 나가다 보면 기회가 생긴다는 점이에요. '미우새' 제작진도 그동안 제가 했던 방송들을 다 봤더라고요. 추락해도 다시 일어나 열심히 하면 기회는 온다는 걸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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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까사밍고 종로타워점에서 인터뷰한 가수 토니안/사진=김휘선 기자


-최근 문희준 씨를 향해 일부 H.O.T. 팬들이 보이콧을 선언했어요. 좀 조심스러운 부분인 거 알지만 H.O.T 멤버 중 한 사람으로서 하실 말씀이 있을까요?

▶사실 자세한 부분까진 잘 몰라요. 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잘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말하기는 애매한 것 같아요. 진짜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요.

-문희준 씨에겐 직접 얘기해 본 적 있어요?

▶아니요. 못하죠. 솔직히 굉장히 예민한 부분인 것 같아 얘기하기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아예 언급을 안 하고 있어요. 자칫 잘못하면 문희준과 팬들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격이니까요. 조심스러워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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