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공현주 "30대, 외모보다 내면 성숙하려 노력"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 한채린 역 공현주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6.05 08:42 / 조회 : 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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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공현주(33)에게 S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극본 김영인 연출 김정민)은 도전이었다. 악역이나 도도하고 냉철한 커리어우먼을 주로 맡았던 공현주이지만 '사랑은 방울방울'에서 더욱 극한의 감정을 연기해야 했다. 공현주는 이번 작품에서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자랐지만 한 남자의 사랑을 얻지 못해 점차 망가져 가는 한채린 역을 맡았다.

한채린이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벼랑 끝으로 몰리자 극단의 선택을 하는 과정은 극에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공현주의 연기도 돋보였다. 도전을 해낸 공현주에게는 성취감이 남았다.

"힘들 거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그렇게 쏟아내니까 굉장히 후련하더라고요. 제가 표현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사람들한테 기대거나 고민 상담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마음에 삭여두는 편인데 채린이라는 인물 연기할 때는 내면적인 것을 드러내야 하는 역할이라 감정을 공감할 수 있을까 두려웠는데 후련함을 경험하고 나서는 극적으로 끌고 가는 신이 기다려질 정도였어요. 그런 장면들이 반복돼도 두려움 없이 해내려고 했어요. 하루에도 울었다가 소리 질렀다가 하는 신이 30신 가까이 된 적이 있었는데 막상 지나니까 하게 되더라고요. 자신감도 많이 얻게 되고 일일극이라 분량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해낼 수 있을까 의구심 가지고 있다가 해내고 나니까 후련하고 좋았어요."

공현주는 또 한 번 악역을 성공적으로 그려냈으나 기존의 새침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깨진 못했다. 공현주는 이에 대해 개의치 않아 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역할을 택했을 뿐이라는 것. 과거와 달라졌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솔직히 제가 연기자로서 많은 분들에게 확실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역할은 채린이라는 역할인 것 같아요. 이전에 이 역할을 맡아서 했을 때와 지금의 저는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다음에 이런 역할이 있으면 '이렇게 표현해야지'라고 고민하던 찰나에 제안이 들어와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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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공현주는 30대가 된 지금과 20대 시절의 차이점으로 연기에 대한 욕심을 꼽았다. 연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더욱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게 공현주의 설명이었다.

"20대 때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난 괜찮아'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실 저는 주변에서도 놀랄 정도로 긍정적인 성격이에요. 자기 합리화를 많이 시켰죠. 30대가 되니까 안 괜찮다는 걸 깨닫고 조바심, 욕심이 생기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그런 걸 내가 더 일찍 깨닫고 조바심과 욕심을 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해요. 20대, 30대의 차이라고 하면 아직은 멀었지만 조금은 가슴으로 공감하면서 연기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예전에는 대본을 보고 '말도 안 돼'라고 했는데 다양한 경험들을 알고 나서 보니까 대본 이해도 쉽고 그런 극적인 장면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어요. 20대 때는 피하고 싶었는데 30대 때는 맞닥뜨리면서 즐기게 됐어요."

공현주는 공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았지만 외면이 아닌 연기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더 컸다.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예뻐 보이고 아무리 정말 우리가 봤을 때 평범하다고,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언정 그 사람이 공감되는 연기를 하면 빛나 보여요. 그런 사람이 되는 게 힘들긴 한데 저도 그렇게 보이고 싶어요. 외모적인 부분에서의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예쁘고 어린 친구들이 나와서 외적인 부분은 따라갈 수 없는 시기인 것 같아요. 내면적으로 성숙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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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공현주는 현실과 가까운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사극 출연 의사를 드러냈다. 사극 속 다양한 요소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는 것. 공현주는 사실 사극에 출연한 적이 없었다.

"최근 들어서 봤던 생활 연기 중 리얼했던 건 고현정 선배님과 고두심 선생님이 모녀 역할로 나왔던 '디어 마이 프렌즈'였던 것 같아요. 보면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영화 같고 실제 모습과 같은 장면들이 많아요. 실제로 그 당시에 고현정 선배님이 하셨던 나잇대랑 제 나잇대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현실에 대한 고민을 현실감 있게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또 사극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는 건 사극은 함축적인 대사로 많은 것을 전달하고 무게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시대적 배경, 옷에 따른 다양한 장치로 캐릭터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극을 못해봐서 해보고 싶어요."

공현주는 결혼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공현주는 결혼 후에도 활발히 활동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현재 공현주에게는 결혼보다는 일이 더 우선이었다.

"직업을 가진 여성들은 공감을 할 건데 주변 친구들이 결혼 많이 했는데 '지금 하는 일 절대 포기하지 마라'라고 말해줘요. 안정되게 일할 수 있는 걸 부러워해요. 저는 결혼을 하고 나서도 일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연기자는 정년이 없어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결혼 생각에 대한 간절함, 절실함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회사를 새롭게 옮기면서 일에 대한 욕심을 갖게 됐어요. 그러면서 내가 결혼 생활을 하더라도 결혼, 출산 이후에도 더 배우로서 다가갈 수 없는 역할이 있다는 생각에 지금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놔야겠다는 조바심이 조금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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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사랑은 방울방울'로 자신의 장기를 살린 공현주는 앞으로 다양한 역할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악역을 넘어 또다른 인물로 돌아올 공현주에 기대가 모인다.

"(선입견은) 누구나 다 있는 거고 저를 모르는 다수들에게는 저의 한 부분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로맨틱코미디도 하고 싶고 털털한 모습도 보여주면서 연기적인 모습도 일상적인 모습을 녹여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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