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 타순 변화.. 이대호 3650일 만에 3번 출전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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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KIA전에 3번 타순에 배치된 이대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7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타순에 변화를 줬다. 다소 침체에 빠진 이대호를 3번에 배치했다. 앤디 번즈도 9번으로 나선다.


조원우 감독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가 초반 워낙 페이스가 좋았다. 기대치가 높아지지 않았겠나. 아무래도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378, 8홈런 20타점, 출루율 0.477, 장타율 0.613, OPS 1.090을 기록하며 롯데의 핵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다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5월 들어 5경기에서 타율 0.158에 그치고 있다.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는 경우가 잦았다. 중심타자 이대호가 주춤하면서 롯데도 기세가 꺾였다.


조원우 감독은 "우리는 손아섭, 이대호, 강민호, 최준석 등 중심타선에서 해줘야 한다. 여기서 막히면 어렵다. 어제도 병살타를 3개나 치지 않았나. 이들이 해줬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가, 부담까지는 모르겠지만,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초반에 페이스가 너무 좋았다.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안타가 나와도 빗맞은 안타가 나오더라"라고 더했다.

더불어 조원우 감독은 "이대호가 어제 자청해서 특타까지 쳤다. 타순에도 변화를 주려고 한다. 아무래도 부담이 좀 있기는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변화를 줬다. 이날 이대호는 3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다. 줄곧 4번 타순에서 뛰었지만, 이날은 한 순번 올라갔다. 이대호의 마지막 3번 타순은 지난 2007년 5월 10일 문학 SK전이었다. 무려 3650일 만에 3번으로 출전한다. 10년 만이다.

이날 롯데 라인업은 손아섭(우익수)-나경민(중견수)-이대호(1루수)-최준석(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문호(좌익수)-문규현(유격수)-김동한(3루수)-앤디 번즈(2루수)로 구성됐다. 선발투수는 박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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