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박찬욱-'도깨비' 김은숙, 대상..백상의 선택은 '창작자'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5.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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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과 김은숙 작가 / 사진=JTBC 화면 캡처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과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 올해 백상의 선택은 연기하는 스타가 아닌 창작물을 만들어낸 작가였다.

3일 오후 4시 5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과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가 대상을 차지하며 이날 최고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감독인 박찬욱 감독과 히트 드라마 제조기라는 별명이 손색이 없는 로코의 여왕 김은숙 작가는 한국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스타 배우나 작품이 아니라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낸 창작자들에게 대상을 안기며 예년과는 다른 경향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각기 다른 속셈으로 얽힌 네 남녀의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고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퀴어물이자 스릴러, 치정극인 '아가씨'로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 등 배우들을 향해 "이게 다 같이 주는 것인 걸 알지?"라고 물으며 "트로피 빌려줄 테니 몇 달간 돌려가며 갖고 있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가씨'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으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 이를 만들 수 있는 후보를 투표할 때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은숙 작가는 인기리에 방송된 tvN '도깨비'를 통해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를 유쾌하고도 환상적으로 그려내며 필력을 과시해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무대에 오른 김 작가는 배우와 연출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했다" "상의 무게를 견디면서 다른 꿈을 꾸는 작가가 되어보겠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도깨비'는 공유의 최우수 연기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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