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6이닝 5K 무실점 'QS 호투'.. 시즌 첫 승 눈앞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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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선보인 장원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장원삼(34)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장원삼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었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태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올 시즌 첫 승리를 바라보고 있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셈이 됐다.

베테랑 장원삼은 2016년 시즌 26경기 78⅓이닝, 5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7.01에 그치며 데뷔 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경쟁을 펼쳤고, 5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상황이 좋지 않다. 두 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중이다. 4일 LG전에서 3이닝 9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작부터 꼬였다. 그래도 11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첫 등판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만루포 한 방이 아쉬웠지만, 이를 빼면 나쁘지 않았다.

이후 이날 시즌 세 번째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롯데. 지난 시즌에는 불펜으로 한 차례 롯데전에 등판한 바 있다.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었다. 선발로는 지난 2015년 6월 2일 이후 684일만에 롯데전 등판이었다.

그리고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스트라이크 존 가장자리를 공략하는 보더라인 피치가 일품이었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롯데의 강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공략했다. 한창 좋을 때의 모습을 재현한 셈이다.

이처럼 눈부신 호투를 펼친 장원삼은 올 시즌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동시에 지난 2015년 4월 7일 이후 무려 740일 만에 롯데전 승리도 눈앞에 두고 있다.

1회말 첫 타자 김문호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장원삼은 다음 앤디 번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좌익수 배영섭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번즈가 2루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손아섭 타석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한 번즈를 포수 이지영이 저격하며 투아웃에 주자가 사라졌다. 이어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이대호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고, 최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이어 강민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말 수비에서는 이우민을 2루 땅볼로 막은 후, 오승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문규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고, 김문호 1루 견제를 통해 도루를 시도한 오승택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 들어서는 첫 타자 김문호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느리게 굴러가면서 안타가 됐다. 다음 번즈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만들며 단숨에 투아웃을 만들었다.

여기서 손아섭에게 중전안타, 이대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최준석을 2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는 선두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우민에게 3루수 방면 번트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오승택 타석에서 1루 견제를 통해 도루를 시도한 이우민을 2루에서 잡아냈다. 이날 경기 두 번째였다. 이어 오승택을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는 문규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문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2루수 키를 살짝 넘는 안타였다. 하지만 번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고,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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