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호투+6회 빅이닝' KIA, SK에 6-1 승.. 홈 개막전 승리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4.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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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결승타를 때려낸 나지완. 이날 나지완은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도 달성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를 잡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비교적 접전이 펼쳐졌지만, 6회말 힘을 내며 승부를 갈랐다. SK는 개막 4연패에 빠졌다.


KIA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나지완의 결승타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KIA는 앞서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개막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쳤다. 위닝시리즈였다. 내용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어쨌든 좋은 결과를 뽑아냈다. 그리고 이날 광주에서 홈 개막전을 치렀다. 상대는 SK였다.

마냥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일단 양현종은 호투했다. 타선이 썩 좋지 못했다. 1회말 최형우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지만, 2회초 박정권에게 적시타를 맞아 1-1이 됐다. 이 스코어가 5회까지 갔다. 하지만 6회말 타선이 폭발하면서 다득점에 성공했고,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KIA의 홈 개막전 승리, SK의 4연패였다.


◆ 선발 라인업

- SK : 김강민(중견수)-대니 워스(지명타자)-최정(3루수)-정의윤(우익수)-김동엽(좌익수)-박정권(1루수)-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박승욱(유격수). 선발투수 박종훈.

- KIA : 로저 버나디나(중견수)-신종길(우익수)-김주찬(1루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서동욱(2루수)-김선빈(유격수)-김주형(3루수)-한승택(포수). 선발투수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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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적시타를 치는 등 멀티히트를 때린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1회말 선취 1득점-SK, 2회초 추격 1득점

KIA는 버나디나가 장염 증세를 보이며 시작과 동시에 노수광으로 교체됐다. 노수광은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후 신종길의 1루 땅볼 때 2루에 들어갔다. 이후 최형우가 좌측 적시 2루타를 때렸고, KIA가 1-0으로 앞섰다.

SK는 2회초 바로 따라붙었다. 선두 김동엽이 죄측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단숨에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정권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1 동점이 됐다. 다만 이후에도 찬스가 있었지만, 추가점은 없었다.

◆ 지지부진하던 KIA 6회말 대거 5득점..

KIA는 1회말 1점을 뽑은 후 5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6회말 기어이 점수를 만들어냈다. 중심타선이 폭발했다. 1사 후 3번 김주찬이 좌중간 안타를 때렸고, 이어 4번 최형우가 중전안타를 치며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5번 나지완이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중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3-1을 만들었다. 길었던 무득점 행진을 끊어내는, 동시에 상대 선발 박종훈을 끌어내리는 적시 장타였다. 3~5번 타순에서 귀중한 점수가 나온 것이다.

끝이 아니었다. 2사 2루 상황에서 김선빈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4-1이 됐고, 김주형이 좌측 적시 2루타를 더하며 5-1까지 앞섰다. 이어 한승택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박승욱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6-1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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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투타 조화 돋보인 KIA.. 양현종 호투-타선도 폭발

KIA 선발 양현종은 6⅔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호투를 선보인 셈이다. 1~2회는 볼넷 3개를 내주며 다소 흔들렸지만, 3회부터는 완벽에 가까웠다. 최고 148km의 강속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을 더하며 SK 타선을 침묵시켰다.

타선도 좋았다. 5번 나지완이 결승 2루타를 치며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이날 나지완은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도 달성했다. 여기에 4번 최형우가 선제타점을 기록하며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번 김주찬도 4타수 1안타 1득점을 만들어냈다. 7번 김선빈과 8번 김주형도 나란히 1안타 1타점씩 더했다.

◆ SK, '악몽'의 6회 겪으며 개막 4연패

개막 3연전을 모두 패했던 SK는 이날 KIA에도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선발 박종훈은 5⅓이닝 4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5회까지는 잘 막아냈지만, 6회 무너지고 말았다. 이어 올라온 채병용도 ⅔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유일한 1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산발 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안타 개수는 KIA와 딱 1개 차이였을 뿐이지만(KIA 6안타-SK 5안타), 점수차는 5점에 달했다. 집중력 부재에 시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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