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경쟁' 힐만 감독이 시범경기를 임하는 자세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3.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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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트레이 힐만 감독(왼쪽)이 나주환을 격려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54) 감독이 시범 경기 첫 승에 대해 기뻐했다. 내야와 선발 등 주전 경쟁에 대한 의도도 숨기지 않았다.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14일 오후 1시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7 KBO 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9회초 나온 박승욱의 결승 적시타(중전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경기는 8회까지 2-2로 팽팽하게 흘러갔지만 9회초 선두 한동민의 출루(몸에 맞는 볼), 김민식의 희생 번트에 이은 박승욱의 적시타로 승리를 거뒀다.

힐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비록 타자들이 삼진을 많이 당했고, 투수들이 볼넷을 많이 내줬지만 이기는 것은 언제나 기쁘다"며 "특히 동점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실제 힐만 감독은 경기를 잡기 위해 9회 희생 번트 작전까지 감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힐만 감독은 국내 실전 첫 승에 만족하지 않았다. 선수단 내부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진행할 뜻도 내보였다.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유이하게 교체되지 않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내야수 나주환과 박승욱이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나주환은 롯데 투수들을 상대로 5타수 2안타 1타점을 뽑아냈다. 1회초 무사 1루 상황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7회말 수비 상황에서는 3루수로 이동해 다재다능함도 보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성현과의 2루수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박승욱도 이날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며 주전 유격수 싸움에 불을 지폈다. 외국인 내야수 대니 워스의 경미한 어깨 부상으로 인해 유격수로 나선 박승욱은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결승타를 쳐냈다.

이처럼 힐만 감독은 승리뿐 아니라 내부 경쟁 구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15일 선발 투수를 김주한으로 예고한 힐만 감독의 선발 투수 찾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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