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장용준 불쾌한 논란으로 본 불편한 진실

[기자수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2.11 17:04 / 조회 : 16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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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등래퍼' 방송 화면


논란은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케이블 채널 Mnet 새 예능 프로그램 '고등래퍼'가 첫 방송과 동시에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에 휩싸인 것은 세인트폴 국제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장용준이 주목을 받으면서부터다.

장용준은 지난 10일 방송된 '고등래퍼' 서울 강동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심사위원 스윙스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빼어난 랩 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방송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장용준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그를 향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관심은 그를 둘러싼 배경과 부도덕한 과거 행적들이 논란이 되면서 비난으로 바뀌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장용준이 과거 트위터 등에 남긴 글이라며 조건부 만남을 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친구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인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장용준의 아버지가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수저' 이미지까지 더해져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장 의원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청문회에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을 지적한 바 있어 더욱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제작, 연출한 Mnet 측은 그저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새다. 도리어 장용준의 논란으로 초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열을 올리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이런 불쾌한 논란은 것 잡을 수 없이 확대 됐지만, Mnet 측은 "확인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매 오디션 프로그램마다 거듭 인성, 학력 등 논란이 될 만한 참가자들이 출연해 각종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문제는 이러한 논란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 시청률 견인에 한 몫하고 있다는 점이다. '쇼미더머니4'에서 도를 넘어선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래퍼 블랙넛이 대표적이다. 당시 인기리 종영한 '쇼미더머니4'의 시청률 1등 공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퍼스타K6'에선 과거 일진 미화 논란이 제기된 참가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거듭된 문제 지적에도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은 논란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에만 급급해 애써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는 이유다. '고등래퍼'의 경우 대개 인격이 완성되지 않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제작진의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고등래퍼'가 여느 Mnet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불편한 진실'을 가린 채 프로그램을 이끌고 갈지, 논란을 계기로 변화를 꾀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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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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