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플러스]지성의 부성애가 써내려가는 '피고인'

한아름 기자 / 입력 : 2017.02.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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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지성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명불허전이란 찬사가 절로 나온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는 박정우(지성 분)가 기억을 떠올려 메모리칩이라는 결정적인 단서를 획득했지만, 범죄 자백 영상이 공개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성규(김민석 분)이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하는 모습까지 더해져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박정우를 연기하는 지성은 소름 끼치게 현장감을 살려냈다. 지성은 극 중 딸과 아내를 죽인 억울한 사형수 역을 맡았다. 지성 특유의 부성애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영상에서 아내가 죽어가는 모습을 발견한 박정우의 눈빛은 말만으로도 기가 막힌 상황의 당혹감을 잘 담아냈다. 또 딸의 얼굴을 떠올리며 애틋한 눈물을 흘리는 박정우를 연기하는 지성의 모습은 연기의 역사를 새로 쓰는 모습이다.

지성은 숨 막히는 60분의 전개를 무리 없이 이끌어 나가며, 시청자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피고인' 제작발표회에서 조영광 PD는 "지성 씨는 '지쏘드'라고 불릴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지성 씨가 아버지이고 남편이라 감정 이입을 해서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엄기준은 "저는 결혼을 안해서 인지 부성애가 없는데, 반명 지성 씨는 그런 부분들이 여유롭고 좋아보였다"고 부러워했다.

이후 보여진 지성의 연기에선 그가 얼마나 역할에 몰입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지성의 연기는 엄기준의 말처럼 한 아이의 아버지이고 남편이기에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지성은 그간 보여준 작품으로도 연기력을 증명해 왔지만, 매 작품을 만날 때마다 인생 작을 경신하는 느낌이다.

미스테리하고 의문증 가득한 전개에서 지성은 연기력으로 매번 탄성을 자아냈다. 지성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명불허전이란 찬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지성의 연기는 연기가 아니라 실제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 연기 내공으로 안방극장에 뭉클함마저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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