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고 잘 뛰는' 박해민, 마지막 정복 과제는 '출루율'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2.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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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돌격대장' 박해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람보르미니' 박해민(27)은 2017년 사자 군단의 '돌격대장' 역할을 맡는다. 잘 뛰고, 잘 치고, 잘 잡는 박해민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출루율이다. 박해민 스스로도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박해민은 2016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00, 4홈런 61타점 109득점 52도루, 출루율 0.357, 장타율 0.410, OPS 0.767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할을 쳤고, 2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이제 3연패에 도전한다. 득점도 100점을 넘겼고, 홈런도 데뷔 후 가장 많이 쳤다. 덕분에 장타율도 처음으로 0.400을 돌파했다. 안타(169개)-2루타(26개)-3루타(12개) 모두 데뷔 후 최다였다.

여기에 중견수 수비에서는 수많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쏟아냈을 정도로 독보적인 실력을 뽐냈다. KBO 리그 최고의 중견수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박해민이다. 비록 삼성은 9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박해민만큼은 위안이었다.


이에 삼성 구단도 확실히 응답했다. 2016년 연봉 1억 5000만원에서 2017년 단숨에 2억 3000만원을 받게 됐다. 8000만원 인상으로 구자욱(8000만원→1억 6000만원)과 함께 팀 내 최다 인상액을 기록했다.

이처럼 승승장구 하고 있는 박해민이지만, 딱 하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출루율이다. 박해민은 1군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4년 출루율 0.381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 풀타임 주전으로 뛰며 출루율이 0.362로 떨어졌다.

그리고 2016년 시즌 0.357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마냥 나쁘다고 볼수는 없지만, 리그 전체 평균인 0.364에 미치지 못했다. 팀 출루율 0.367보다도 부족한 수치다. 3할에 도루왕까지 차지했지만, 이 부분에서 아주 약간은 아쉬움을 남겼던 셈이다.

박해민도 이 부분을 알고 있다. 박해민은 "캠프에서 타격폼 변경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3할을 치기는 했지만, 테이블 세터로서 출루율이 낮다. 3년 연속으로 출루율이 떨어졌다. 선구안을 기르고,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고 있는 모습이다. 1루에 나가야 도루도 할 여지가 생기며,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 1루는 훔칠 수없는 법이다. 1루를 밟는 것이 시작이다.

사실 박해민은 2015~2016년 2년간 2번 타순에서 가장 많이 뛰었다. 2017년 시즌에는 '리드오프'가 유력하다. 2번 타순도 테이블 세터임은 틀림없지만, 1번 타순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만큼 출루율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미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 반열에 올라선 박해민이다. 시즌을 더 잘 보내기 위해 벌크업까지 진행중이다. 출루율만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면, '완전체'에 가까워질 수 있다. 박해민이 2017년 얼마나 많이 출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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