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넌트' 효과?..아카데미 영화들 우르르 '뭘 볼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2.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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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컨택트', '라라랜드', '라이언', '문라이트' 포스터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1월 개봉한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2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다.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상식 이전부터 아카데미 효과를 톡톡히 본 덕이다.

하지만 시상식에 임박하거나 이후에 개봉한 여타 작품들은 그다지 아카데미 수혜를 입기 어려웠다. 아카데미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관심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에 집중된 데다 정작 시상식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이 흥행한 탓이다. 몇몇 작품들은 한국 개봉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데다 아카데미 수상으로 화제가 되자 뒤늦게 불법다운로드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그에 대한 반면교사일까? 올해의 아카데미 영화들은 채비를 서두른 기색이 확연하다. 주요 작품들이 북미 시간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개봉일을 잡고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아카데미 수상 결과를 기다려 관객과 만나곤 했던 이전 행태와는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핫 스타들이 출연한 뮤지컬 러브스토리로 흥행에 자신감이 있었던 '라라랜드'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개봉해 연말 극장가 흥행 복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진 수상 소식과 14개 후보를 낸 역대급 기록 덕에 화제성은 계속 이어졌고, '라라랜드'는 현재까지 무려 320만 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아직까지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다른 주요 후보군들도 이미 한국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나탈리 포트만이 여우주연상에 도전하는 재클린 케네디 이야기 '재키'는 지난달 25일 개봉했고, '라라랜드'에 이어 8개 부문 후보인 SF '컨택트', 6개 부문 후보인 '라이언'은 지난 2일과 1일 각각 개봉했다. 이 가운데 '컨택트'의 선전이 돋보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며 영화팬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는 한국영화 '공조'와 '더 킹'의 흥행 쌍끌이 틈새에서 3위에 오르며 지난 6일까지 4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불러들였다.


주요 후보작들의 개봉 릴레이는 이후에도 이어진다. 케이시 애플렉의 남우 주연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15일 관객과 만난다. 멜 깁슨이 연출하고 앤드류 가필드가 주연한 전쟁물 '헥소 고지'는 22일이다. 그리고 전세계에서 백수십개에 이르는 트로피를 싹쓸이한 신드롬의 주인공,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 또한 22일 드디어 한국 관객과 만난다. SAG 캐스팅상을 수상한 '히든 피겨스'는 다소 늦어 오는 3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그 덕분일까? 올해의 아카데미 영화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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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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