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뇌물공여' 피의자로 특검 출석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1.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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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사진=뉴스1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했다.


12일 오전 9시 30분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일로 좋은 모습 못보여 국민께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 이후 9년 만이다.

뉴스1에 따르면 삼성은 최순실씨가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인 204억원을 출연하는 등 최씨 측에 각종 특혜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특혜지원이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 간의 독대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고, 대통령 말씀자료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등을 통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지원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이 부회장이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진술 등이 거짓이라 판단, 국회에 이 부회장에 대한 위증죄 고발도 요청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직접 최씨 일가 등에 대해 특혜가 이뤄진 과정에 개입했는지, 최씨 일가 지원과정에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는지 등 관련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조사는 '삼성특혜' 의혹 수사를 전담해온 한동훈(44·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가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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