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박지수는 포스트에서, 나는 가드로서 좋은 모습"

부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1.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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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김지영. /사진=WKBL 제공





부천 KEB하나은행이 청주 KB스타즈를 잡고 2017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2연패도 끊어냈다. 특히 김지영(19, 171cm)이 최근 부진을 떨쳐내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KEB하나는 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KB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58-4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EB하나는 최근 2연패를 끊어냈다. 마냥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했고,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 승리로 단독 2위 자리도 유지했다.

특히 이날 김지영의 활약이 좋았다. 김지영은 이날 13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다소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지만, 이날은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김지영은 "연패 끊어서 너무 좋다. 2연패를 당하는 동안, 우리 팀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기가 죽어 있었다. 오늘은 우리 원래 모습을 보여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환우 감독대행이 '퓨처스 리그 경기 후 김지영에게 자극이 되는 말을 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퓨처스 리그와 1군 경기를 다르게 뛰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똑같이 100%로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 보시기에 다른 모습이 보였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내 실력은 아직 아닌데, 기대치가 높았다. 기대치에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많았고, 성급했다. 실수가 많이 나왔고, 주춤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최근 주춤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라온 것 같다. 점점 올라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외곽슛도 들어가기 시작했고, 상대가 압박했을 때 당황하지 않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수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박)지수는 (박)지수 포지션에 맞게 포스트에서 잘했다. 나는 내 포지션인 가드 자리에서 좋은 모습 보인 것 같다. 신인왕 싸움에서 유리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박)지수가 높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수와의 매치업에 관심이 집중된다는 말에는 "주목받으면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한다. 그래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던 것을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자유투가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흔들리는 것이 심하다. 예전에는 편하게 쐈는데, 최근 경기가 계속 안 풀리다 보니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많았다. 이로 인해 자유투가 흔들렸다"라고 짚었다.

이날 후반 들어 득점을 많이 쌓은 부분에 대해서는 "2쿼터 막판 슛이 들어간 이후 감이 좋은 것 같다. 이에 후반 들어 많이 던졌다"라고 말했다.

신인왕을 제외하고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묻자 "우리 팀이 뛰는 농구가 잘된다. 내가 치고 나가면 뛰어줄 선수가 많다. 어시스트 개수가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환우 감독대행이 '깜짝 놀랄 패스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패스 감각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남자 농구나, 다른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는데, 그것이 경기중에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스타전 출전에 대해서는 "올스타전에 뛰게 된다면 영광이다. 한편으로는 쉬고 싶기도 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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