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 전망②] '사라진 9승' NC의 새 시즌, 외인농사에 달렸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1.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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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스크럭스. /AFPBBNews=뉴스1





NC는 올 겨울 특별한 전력보강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외국인선수 에릭 테임즈와 재크 스튜어트를 떠나보냈다. 테임즈를 능가할 타자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새로운 외국인선수 2인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2017년 NC의 운명이 달렸다.


KBO리그를 평정한 테임즈는 2016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당초 빅리그에서는 실패한 타자였으나 KBO리그에서의 폭발적인 활약을 인정받아 밀워키 브루어스의 부름을 받았다. 테임즈는 한국 무대 3시즌 통산 타율 0.349, 출루율 0.451, 장타율 0.721, OPS 1.172, 124홈런 382타점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남겼다. 메이저리그로 간다는 데 NC가 잡을 명분은 없었다.

2015년 40홈런-40도루 달성으로 최우수선수, 2016년 홈런왕을 차지한 테임즈의 공백은 자비에르 스크럭스가 채운다. NC는 "레벨스윙이 뛰어난 파워히터로 테임즈의 파괴력에 뒤지지 않는다. 빈자리를 잘 메워줄 것으로 평가한다. 주력도 밀리지 않아 '달리는 4번 타자'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스크럭스는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50경기를 뛰었다. 타율 0.227, 출루율 0.292, 장타율 0.303, 1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A서는 3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출루율 0.371 장타율 0.485, 56홈런 194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트리플A 성적만 놓고 본다면 한국에 오기 전의 테임즈(394경기, 타율 0.305, 출루율 0.383, 장타율 0.508, 53홈런)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투수 스튜어트는 NC가 잡지 않았다. 2~3선발 급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이별을 택했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12승 8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고 KBO 통산 성적도 20승 10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훌륭하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확실한 에이스급을 데려와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직 새 투수를 구하지는 못했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STATIZ)에 따르면 테임즈와 스튜어트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각각 5.68과 3.29다. 합계 8.97로 둘이서 9승을 합작했다고 볼 수 있다. NC는 2016년 83승 58패 3무승부 리그 2위를 기록했다. 9승을 빼면 74승 67패 3무승부로, 77승 66패 1무승부의 넥센에 밀린다. 스크럭스와 새로운 외국인투수가 9승의 틈을 얼마나 채울지, 혹은 뛰어 넘는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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