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프로 한 경기 못 뛰어본 아마추어.. 지킬 약속만 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 D-2]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1.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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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룡 후보.


'통합 야구협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야구인 출신 김응룡 전 감독과 기업인 출신 이계안 전 의원의 대결이다.

선거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서 열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른 선거인단 144명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다. 당선자는 협회 홈페이지(www.korea-baseball.com)에 12월 1일 공고된다.


김 전 감독은 ▲야구계 대화합(아마, 프로, 사회인야구 협력 강화) ▲통합 협회 연간 운영비 15억원, 시도 협회 연맹체 등 지원기금 5억원 책임 조성 ▲고교팀 100개, 대학 팀 40개 확대(아마 야구 저변과 자존감 회복) ▲야구 정책 개선(선수 및 지도자 진로, 주말리그 진행방식 개선 등) ▲미디어 프렌들리(아마야구 중계 및 언론보도 확충) ▲교육 지원 서비스 개선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목표 ▲심판의 처우 개선 및 위상 제고 ▲야구계 대통합 속의 특화(여자야구 인프라 확대 등) ▲일자리 창출(실업팀 창단 유도 등) 등 10대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 몸 담았던 기간이 길어 그쪽으로 치우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다. 김 전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 해태 감독을 시작으로 2000년 삼성 감독, 2004년 삼성 사장, 2012년 한화 감독까지 33년 동안 프로야구에 힘썼다. 전문적인 행정이나 마케팅 경력도 이계안 후보에 비해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김 전 감독은 그럼에도 약속과 신의를 내세워 야구인생 마지막으로 한 몸 바칠 각오가 돼 있다며 자신이 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사실 프로에서는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했는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내 뿌리는 아마추어다. 국가를 위해 아마추어 때 훈장을 3개나 받았다. 석류장, 기린장, 백마장 다 아마 때 받은 것이다. 아마추어, 프로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야구인이 회장을 맡아야 관심을 갖고 끝까지 책임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제일 문제는 정치인들이 와서 공약을 하나도 지키지 않은 것이다. 회장이 관심도 없고 무책임하게 있었다. 그러니까 막말로 밑에 친구들이 놀아나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비리는 어디에 가도 용서할 수 없다. 가차 없다. 내 성격 알지 않나. 야구인이 실무자로 비리를 저질렀기 때문에 우리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인으로서 열심히 다시 해보자는 마음으로 출사표를 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김 전 감독은 "나라고 정치력이 없겠느냐. 지금까지 쌓아온 수많은 인맥이 있다. 내가 내세운 공약은 모두 확인이 된 사항이다. 이계안 후보 측은 100억을 약속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20억이다. 지킬 수 있는 것만 약속한다. 프로 구단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방법은 많다"고 반박했다.

예측은 조심스럽다. 대면 접촉이 금지된 선거운동 규정 때문에 사실상 전화 통화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통화는 한 번씩은 다 했다. 전화하는 사람들마다 다 찍어준다고 하는데 그걸 다 믿으면 100% 아닌가. 그럴 리는 없을 것이고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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